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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프레셔스'...8년 전 지나쳤던 트로피, 드디어 '입맞춤' [결승전]

기사입력 2022.12.19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8년 전, 브라질에서 트로피를 바라만 봐야 했던 리오넬 메시는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다옌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3-3, 연장승부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통산 3회 우승에 성공했다.

메시가  전반 23분 오랜 대표팀 동료 앙헬 디 마리아가 얻은 페널티킥을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선제 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6분 터진 디 마리아의 추가골 장면에선 역습의 시작을 알리는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에게 연결하며 기점 역할을 했다.

프랑스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에 슈팅이 없었던 음바페는 후반 35분 란달 콜로 무아니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했고 곧바로 추가골까지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다시 메시가 기적을 일으켰다. 메시는 연장 후반 4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슈팅을 위고 요리스가 막았지만, 따라 들어온 메시가 밀어 넣었다. 음바페가 다시 따라붙는 득점을 터뜨리며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메시는 첫 키커로 나서 성공한 가운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프랑스 킹슬리 코망의 킥을 막았고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실축까지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키커 몬티엘의 성공으로 끝이 났고 메시는 생애 첫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메시는 결국 해냈다. 총 다섯 번의 월드컵 중 단 두 번 월드컵 결승에 올랐고 지난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메시에게 아픔으로 남았다. 엄청난 맹활약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메시는 독일과 결승전을 치렀다. 

유독 메시는 독일에게 약했다. 2006 독일 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 패배,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0-4 완패를 당했던 메시는 결승전에서 다시 독일을 만나 연장 접전 끝에 실점하며 0-1 패배를 당했다.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메시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그는 그의 앞에 있는 월드컵 트로피를 한동안 바라만 보고 지나쳐야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다시 탈락의 아픔을 안긴 프랑스를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났다. 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를 만난 메시는 이번엔 물러서지 않았다. 

메시가 멀티골, 앙헬 디 마리아가 1골 1도움으로 활약했지만, 프랑스엔 신성 킬리앙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해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도움을 받아 메시는 웃을 수 있었다.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골든볼 2회 수상이라는 대업을 이루며 트로피를 받았다. 이후 그는 자신 앞에 허락된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고통받았던 월드컵 잔혹사를 공식적으로 끝내는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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