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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김새론·이루, 역대급 민폐→유희열 '표절' 꼬리표 [2022결산③]

기사입력 2022.12.23 11:50

하지원 기자


2022년 연예계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하며 다사다난한 상황 속 마무리 된 한 해였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연말을 맞아 올해 가요·방송·영화계에서 화제가 된 주요 이슈들을 모아 정리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2022년 연예계를 되돌아보자면 '다사다난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유독 올해는 연예인들의 음주 사고 및 소속사 분쟁 이슈로 피로감이 쌓인 한 해였다. 또 표절 논란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각종 의혹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진실공방이 펼쳐졌고, 국민 MC 송해와 허참,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 등 별들의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에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2022년 연예면을 가득 차운 'DOWN' 소식을 엑스포츠뉴스 기자들의 한줄평과 함께 되짚어 보자.



◆ '천재아역' 김새론의 몰락→곽도원 '민폐남' 등극…음주와의 전쟁

2022년 올 한해 연예계에 잇따라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김새론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변압기가 고장 나 신사동과 압구정동 일대는 약 4시간 30분 동안 정전됐다. 카드 결제 등이 되지 않아 주변 상권 일대도 피해를 입었다. '천재 아역'이라 불리던 김새론은 해당 음주운전 사고로 큰 이미지 타격은 물론 연예계 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다.

자숙에 들어간 김새론은 음주운전 사고 후 합의금 처리 등의 문제로 생활고를 겪었고 카페 아르바이트까지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과 전속계약이 만료됐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곽도원은 지난 9월 제주시 애월읍 소재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차 안에서 잠들었으며, 경찰은 시민 신고로 출동해 적발했다.

곽도원의 음주사고로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은 연내 개봉이 어렵게 됐고, 이미 촬영을 마친 티빙 드라마 '빌런즈'도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곽도원이 이전에도 스태프 폭행 등 각종 구설에 오른바 있기에 대중은 그를 향해 더욱더 날 선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 또 음주 사고를 냈다. 신혜성은 서울 송파구 탄천2교 인근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가 탄 차량은 도로 한가운데 정차돼 있었고, 차 안에서 잠든 채로 발견된 그는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해당 차량은 도난신고가 접수된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신혜성이 지난 2007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그에 대한 대중의 여론은 싸늘한 상황이다.

태진아 아들로 유명한 가수 겸 배우 이루는 19일 주취 상태로 차량을 몰고 가다 서울 강변북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렀다. 사고 직후 측정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 이상 0.08% 미만)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동승자가 타고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상에 퍼진 사고 당시 영상에 따르면 이루가 탄 차량은 빠른 속도로 차선을 이탈해 중앙 가드레일을 받고 한 바퀴 구른 뒤 멈춰 섰다. 차량에는 거대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사고로 강변북로 일대는 한 시간가량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음주운전 소식과 함께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파문이 인 가운데, 이루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연루됐던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 밖에도 제국의아이들 문준영, 배우 유건, 래퍼 허클베리피, 방송인 MC 딩동 등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다.

▶하지원 기자 한줄평 : 애주가 김희철은 음주운전 유혹에 차까지 팔았다는데.
▶이예진 기자 한줄평 : 실드도 안되는 음주운전, 술을 끊으라는 것도 아닌데. 뿌리 뽑히기 위해선 엄격한 잣대가 필요.



◆ '은둔 재력가와 열애' 박민영→ '표절 논란' 유희열…주홍글씨 새겨져

올 한 해,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각종 의혹들로 명예를 잃어버린 스타들도 많았다.

박민영은 지난 9월 가상 화폐 거래소 실소유주라는 의혹은 받은 K씨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박민영이 K씨에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의 차를 타고 다니며, 박민영의 친언니는 K씨가 실소유했단 의혹을 받는 인바이오젠의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단 폭로까지 나왔다.

수상쩍은 열애설과 횡령 연루 의혹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박민영 측은 결별이란 카드를 내놓으며 사건을 일단락했다.

하지만 '로코 여신'으로 불리던 톱급 여배우와 은둔 재력가의 열애 그리고 찜찜한 결별에 대중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민영을 향한 대중의 신뢰가 무너진 가운데, 그는 최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2 AAA'에서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남주혁은 지난 6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남주혁이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주장과, 그의 동창이라는 이들의 옹호가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남주혁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그의 훈훈한 외모와 연기력에서 비롯된 '청춘', '성실한 청년'에 대한 이미지에는 금이 갔다.

유희열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유희열은 메인 테마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사카모토 류이치가 전면에 나서 유희열을 옹호해 표절 의혹은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또 다른 표절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며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유희열은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저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라며 착잡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최근 이범수는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 및 차별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신한대학교 학생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범수가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한 번도 나오지 않았으며, 돈 많은 학생을 A반, 가난한 학생을 B반으로 나눠 차별했다고 주장한 것. 

소속사 측은 촬영 일정 때문에 수업을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차별과 폭언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범수의 법률 대리인 측도 "허위 사실에 기초한 악의적인 콘텐츠, 게시글 및 모욕적인 악성 댓글에 대해 단호하게 형사고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범수는 신한대학교 자체 감사를 받는 중이다.

▶하지원 기자 한줄평 : 사실 관계를 떠나 이미 찍혀버린 낙인을 지울 수 있을까. 주홍글씨가 진실을 덮어선 안될 것. 
▶이예진 기자 한줄평 : 구설에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낙인 찍히는 연예인의 숙명. 잘잘못에 객관적 시선이 필요할 때.




◆ 이승기, 18년간 '음원 정산 0원'→이달의 소녀 츄, 퇴출 논란…소속사 분쟁 '시끌'

2022년 하반기 연예계는 연이어 터지는 아티스트와 연예인 간의 갈등으로 시끄러웠다. 

이승기는 현재 데뷔 후 18년간 몸담아온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정산 관련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승기는 후크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내며, 앨법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과 미지급된 음원료 정산을 요구했다. 최근에는 후크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서까지 보냈다.

양측이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후크는 지난 16일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약 13억원, 미지급 정산금 약 29억원과 이로 인한 지연 이자 약 12억원 등 총 54억원 가량의 금액을 전액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후크는 이승기와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산금 관련 분쟁 종결을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승기는 "지리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승기는 일방적으로 입금된 금액이 실제 정산 금액과 차이가 있는 것은 물론 합의되지 않은 공식입장문에 아쉬움을 표하며 모든 일이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벌린 것이 아니라고 표명했다. 

지난 11월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바 사실이 소명되었다"라며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제명하고 퇴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는 츄의 퇴출을 두고 '갑질'과 '폭언'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소속사의 입장을 반박했다. 츄 역시 "팬분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밝히며 여러 논란에 선을 그었다.

최근 공개된 츄와 소속사 실장이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에 따르면 2017년 12월 소속사는 츄와 수익을 7:3으로, 비용은 5:5로 나누는 계약을 체결했고, 후정산 시스템을 이용해 츄에게 비용을 더 많이 넘기며 일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시스템을 만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불공정한 계약 조건으로 인한 갈등이 드러나며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오메가엑스는 지난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사 대표의 폭행, 폭언, 성추행 및 성희롱 피해를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앞서 소속사 대표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안겼던 바.

멤버들에 따르면 소속사 대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며 협박을 일삼았다. 오메가엑스는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원 기자 한줄평 : 이승기가 잡아 당긴 방아쇠가 곪아있는 연예계 불공정 계약 관행을 뜯어 고칠 수 있기를. 
▶이예진 기자 한줄평 : 과거부터 반복되어 온 '미정산' 논란, 단순한 돈문제가 아닌 신뢰의 문제. 하루빨리 분쟁이 해결되어 스타들의 밝은 미소를 볼 수 있기를.



◆ 故송해→이지한 안타까운 비보…영원히 기억될 ★

연예계는 영원할 것 같던 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송해는 지난 6월 9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최고령 희극인의 사망 비보는 연예계 동료들은 물론, 수많은 대중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송해는 부인 석옥이(193 안장된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서 영면했다.

송해는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재됐으며, 별세 후 희극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국민 MC’ 허참도 지난 2월 간암 투병 끝 하늘의 별이 됐다. 허참은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했던 허참은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MC로 활동했다. 특히 1984년부터 2009년까지 25년간 KBS '가족오락관'을 진행하며 '국민 MC'라는 칭호를 얻은 바 있다.

배우 이지한은 지난 10월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사망했다. 이지한은 내년 초 MBC TV 금토극 '꼭두의 계절'로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꼭두의 계절'에 출연하는 임수향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 했는지 잘 알기에, 너를 빨리 데려가서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네 몫까지 열심히 할게. 이제는 평안해지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도 이른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됐다. 강수연은 지난 5월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뇌출혈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7일 끝내 눈을 감았다. 강수연은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해외 영화제를 휩쓸며 한국 최초 '월드스타'의 수식어를 얻은 배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각 소속사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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