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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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도 전남행, 권집 전북행

기사입력 2005.03.30 22:05 / 기사수정 2005.03.30 22:05

이상규 기자
'전라도 더비'를 형성하는 전북과 전남이, 컵대회 중반을 맞이한 시점에서 맞트레이드를 성사 시켰다. 공교롭게도 4월 3일은 전북의 홈구장인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들간의 라이벌전이 펼쳐져, 팬들의 높은 흥미를 끌게 되었다. 전북은 또 한명의 용병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전남 드래곤즈(http://www.dragons.co.kr)는 30일 오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남궁도(23)와 권집(21)의 맞트레이드를 공식 발표 했다. 이는, 전북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같은 날짜에 공식 발표 했다. 맞트레이드 조건은 남궁도를 전남으로 보내는 전북이 권집과 1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밝혀졌다.

▲ 남궁도
ⓒ2005 전북현대 모터스
전남 공식 홈페이지 공식 발표에 언급된 바에 의하면, 허정무 전남 감독은 "두 명 모두 좋은 선수라 서로간에 원했다. 팀이 필요한 포지션과 딱 맞아 떨어져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 측에서도 "미들필더와 공격수를 서로 보강하는 차원에서 전남과 이해가 맞아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경희대 출신의 남궁도는 지난해 올림픽대표팀의 공격수로서, 아테네 올림픽 본선에 출전했다. 현재 국가대표 선수로서,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186cm/81kg의 좋은 체격을 갖춘 남궁도는, 최전방 공격수 뿐만 아니라 윙 포워드까지 소화 가능한 선수다. 전방에서 위협적이고 빠른 움직임을 과시할 뿐만 아니라, 개인기와 돌파력까지 능하다.

K리그 통산 50경기 출전 8골 4도움을 기록한 남궁도는, 특히 2003년 정규리그에서 당시 K리그 최고의 투톱으로 각광받던 '에드밀손-마그노' 투톱의 조커로서 활발하게 출전했다. 18경기에 출전하여 5골 2도움을 기록하여,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높이기 시작한 끝에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붙박이 주전을 굳힌 2004년에는 수퍼컵 성남전에서 선취골을 성공시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2경기에 출전했다.

전남에서는 15번을 달고 활약하는 남궁도는, 현재 컵대회에서 3골을 기록중인 노병준 등과 함께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되었다. 공격수 네아가와 신병호 등을 보유한 전남은, 남궁도의 가세로 공격진이 풍부하게 되었다.

동북고 출신의 권집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한다. 독일 FC쾰른 유스팀에서 1년 이상 활약하다가, 2003년 여름에 수원으로 입단했다. 수원의 주전 자리를 굳히며, 날카롭고 정확한 패싱력과 지능적인 미드필드 장악능력 등으로 수원의 공격을 주도했다. 8월 6일 포항전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권집은, 8월 10일 부천전부터 청소년대표팀 차출까지 13경기 연속 주전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초 고창현과 함께 부산으로 이적한 권집은 다시 전남으로 이적했고, 올 시즌 2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번에 전북으로 이적하여, 1년에 4팀에(수원-부산-전남-전북) 소속된 보기 드문 기록까지 남기게 되었다. 메이저리그로 치면, 여러 차례 팀을 옮겨 다니는 선수의 별명인 '저니맨' 겪에 속한다. K리그에는 대전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중인 이경수가 지금까지 총 7팀(수원-울산-성남-전북-대구-중국 사천관청-대전)에서 활약했다.

전북에서 15번을 달게되는 권집은, 30일 오전 전북 구단을 방문해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상견례를 갖고 곧바로 오후부터 훈련에 합류한다. 조윤환 전북 감독이 기술축구를 추구하기 때문에, 기술력이 강한 권집의 활약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보띠와 윤정환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김경량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 주전 자리를 다툴 가능성이 크다.

전북은 30일 맞트레이드 공식 발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용병 영입까지 공식 홈페이지(http://www.hyundai-motorsfc.com)에서 공식 발표했다. 브라질 리그 산타 크루즈에서 공격수로 활약중인 브라질 청소년 대표 출신의 안토니오(27)를 영입했다. 팀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1년간 임대조건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

176cm/74kg의 체격을 갖춘 안토니오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전천후 공격수로서 제공권과 강한 슈팅이 일품이라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되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10골로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안토니오는 "축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려 삼바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은 물론, 팬서비스로 화끈한 골 세러머니를 보여주겠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통영컵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모레이라의 부상회복이 장기화 되자, 대체 용병을 물색하여 안토니오를 영입했다. 이로써, 용병 보유한도인 4명(보띠, 네또, 세자르, 안토니오)을 모두 채웠다. 또 4월 3일 라이벌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출격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오는 K리그 초반 활약에 따라, 앞으로 팀내 입지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부터 용병 공격수 등의 부진으로 공격력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전북은, 안토니오 영입으로 공격력 강화를 노리게 되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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