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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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 와 달라"…프랑스축구협회, 결승 관전 초청장 보내

기사입력 2022.12.15 23:19 / 기사수정 2022.12.16 08:5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부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프랑스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된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가 카타르행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기 출전을 위해서는 아니고, 결승전을 보러 오라는 프랑스축구협회의 선의다.

15일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에 따르면 프랑스축구협회는 오는 18일 밤 12시(19일 0시)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아르헨티나전에 벤제마가 오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에서 낙마, 프랑스의 우승을 TV로 지켜봤던 벤제마는 카타르 월드컵 앞두고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맹활약해 월드컵 참가가 유력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46경기 44골을 넣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도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동시 석권했다. 이를 토대로 벤제마는 지난 10월 생애 첫 발롱도르까지 품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도 벤제마를 카타르 월드컵 26인 엔트리 넣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프랑스 대표팀 합류 뒤 생긴 허벅지 부상이 화근이었다.

개막 직전까지 낫질 않자 데샹 감독은 벤제마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엔트리 교체할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고려해 벤제마를 아예 다른 선수로 바꾼 것도 아니었다.


상황에 따라 대표팀 캠프에 돌아와 경기 출전까지 가능한 것이다.

일단 낙심한 벤제마는 프랑스로 돌아간 뒤 아프리카로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다시 벤제마가 화두로 떠올랐다.



월드컵 불참이 결정됐을 때만 해도 최소 3주가 걸릴 것이라던 벤제마의 부상 회복 속도가 빨라 최근 레알 마드리드 훈련에 그가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다.

심지어 월드컵 뒤 라리가 재개를 위해 예정된 친선경기 출전까지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되자 프랑스가 15일 모로코와 준결승에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데샹 감독이 벤제마의 대표팀 복귀 질문을 받았고, 데샹 감독은 "자, 다음 질문 있습니까"라며 언급을 피했다.

그런 상황에서 프랑스축구협회가 결승전 초청장을 벤제마에게 전한 것이다.

데샹 감독의 마음이 바뀌어 벤제마를 선수로 쓰겠다는 뜻은 아니다.

'유로스포트'는 15일 "벤제마가 카타르를 가더라도 벤치에도 앉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어 지루 등 삼각 편대가 환상적인 호흡을 펼치며 1.5군 혹평을 받은 프랑스의 결승행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결국 VIP석 어딘가에 앉아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경기를 보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그러다 프랑스가 우승 혹은 준우승하면 메달을 목에 거는 시나리오도 고려될 만하다.

그러나 프랑스축구협회의 초청이 벤제마의 심경을 고려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마르카' 역시 벤제마가 카타르로 갈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프랑스 대표팀 입장에선 리오넬 메시에 신경 써도 부족할 판에 벤제마 변수까지 챙겨야하게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벤제마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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