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AC밀란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호날두와 맨유의 관계에 대해 팬들은 진짜 이야기를 알 수 없다고 반응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4일(한국시간) 맨유를 떠난 호날두에 대해 언급한 즐라탄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매체는 “즐라탄은 팬들이 호날두가 맨유를 떠난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라고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달 더선을 통해 피어스 모건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호날두는 해당 영상에서 자신을 기용하지 않은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과 맨유의 팀 분위기 등을 서슴없이 비난했다. 특히 턴 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라며 자신을 존중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 공개 이후 팬들 사이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고, 논란이 커지자 맨유는 호날두와 상호 계약을 해지하며 팀에서 떠나보냈다.
호날두는 대표팀 합류 후 해당 인터뷰에 대한 언급은 삼가며,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컵에 집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턴 하흐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난 호날두와 일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다르게 진행되었다”라며 팀을 떠나고 싶었던 호날두와 달리, 턴 하흐 감독은 그를 잡고 싶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등장하며 팬들 사이에서 다시 논란이 일었다.
즐라탄은 이에 대해 “둘 사이에 어떠한 일이 실제로 있었는지 팬들은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나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했을 것이다”라며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즐라탄도 지난 2009/10시즌 바르셀로나 소속 당시 감독이었던 펩 과르디올라와 불화를 겪으며 팀을 옮긴 경험이 있다.
바르셀로나와 결별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당신이 나의 꿈을 망쳤다”라고 강하게 저항하며 팀을 떠났던 즐라탄은 당시 상황에 대해 펩이 자신의 포지션을 함부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본인의 자서전을 통해 상세히 공개한 바 있다.
즐라탄은 호날두와 턴 하흐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 “그들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말한다. 호날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고, 턴 하흐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럽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이미지를 신경 쓴다. 다만 나는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팬들에게 모든 사실을 고했을 것”이라며 “내가 생각한 가장 중요한 이미지는 꾸미지 않은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호날두는 대표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의 스포츠 센터 발데베바스에서 아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 언론을 통해 호날두가 맨유를 떠난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