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득점은 없었지만 막기 힘든 선수였다. 킬리안 음바페가 위협적인 치고 달리기와 여러 번의 기회 창출로 차세대 신계임을 입증했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2018 러시아 대회 챔피언인 프랑스는 반세기 만에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프랑스의 결승을 이끈 선봉장은 단연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5골을 넣으며 결승 상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 호주전에서 1골, 2차전 덴마크전에서 2골, 16강 폴란드전에서 2골을 넣어 대회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번 모로코전에서도 득점은 없었지만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치고 달리기,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든 후 생긴 빈 공간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등 맹활약했다.
전반전은 다소 잠잠했던 음바페는 후반전이 되자 조금씩 살아났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장면은 이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음바페는 프랑스 진영에서부터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중앙선 부근에서 크게 치고 달렸다. 모로코 선수 2명이 따라 붙었지만 음바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로코 골라인까지 가서 박스 안 돌파를 시도했다. 끝까지 따라붙은 소피안 암라바트에게 막혔지만 보는 이들을 모두 감탄하게 만든 엄청난 스피드였다.
후반 34분에는 추가골을 도왔다.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마르쿠스 튀랑의 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모로코 수비 3명이 서있었지만 모두 뚫어냈고, 공은 빈공간에 있던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연결됐다. 무아니가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과거 신계에 입성한 유이한 선수였다면 음바페는 엘링 홀란과 함께 차세대 신계로 불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평가된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을 통해 신계 입성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음바페는 19일 오전 0시 메시를 상대로 왕좌 교체에 도전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