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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후무한 팬티 드라마"…'팬티의 계절' 강승윤·최재섭이 펼칠 희로애락 [종합]

기사입력 2022.12.14 15:08 / 기사수정 2022.12.14 15:0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은 팬티가 색깔별로 나오는 전무후무한 팬티 드라마가 찾아왔다.

14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의 여섯 번째 단막극 '팬티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정은 PD와 배우 강승윤, 최재섭이 참석했다.

'팬티의 계절'은 진심을 믿지 않는 청년 반대수(강승윤 분)가 팬티 회사의 돈키호테 사장 태기호(최재섭)과 그의 심복 산초록(우민규)를 만나 팬티에 진심이 되고 삶에 진심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최정은 PD는 "누구나 매일 팬티를 입지만 아무도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지 않나. 저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남성용 기능성 팬티에 대한 만화를 봤는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팬티를 연구하고 대박을 꿈꾸는 희로애락이 재밌게 다가왔다. 조그마한 것에 진심을 기울이고, 하찮은 소재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승윤은 팬티 회사 GHT에 입사한 반대수 역을 맡았다. 타고난 기질은 따뜻하나 성장과정과 환경에 의해 냉소적인 성격이 되어버린 인물이다. 최재섭은 GHT 대표 태기호 역을 연기한다. 뒤틀린 상식의 보유자이자 팬티에 대한 집착과 열정을 가진 캐릭터이다. 

강승윤은 자신이 분한 반대수 캐릭터에 대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취업난을 겪고 있는 현실적인 20대다. 그런데 주변에 굉장히 인색하다. 여러 삶의 경험을 통해서 진심보다는 편리성과 합리적인 걸 더 추구하는 친구다. 그런데 진심으로 팬티에 열정적인 사장님을 만나서 다시 진심의 힘을 알아간다"고 소개했다. 

이어 태기호 역의 최재섭은 "남성용 기능성 팬티를 만드는 회사의 사장이다. 꼰대 같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캐릭터다. 팬티에 대한 열정, 진심이 누구보다 강력한, 팬티만을 생각하는 오타쿠 같은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강승윤과 최재섭이 '팬티의 계절'에 함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최재섭은 "단막극의 매력이 저는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유능한 신인감독, 참신한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이다. 우선 남성용 기능성 팬티 회사에서 일어나는 희극적인 상황이 참신했다. 또 다채로운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분들이 진심을 가지고 벌어지는 일들이 위트가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또 재밌게 읽었다고 캐스팅된 건 아니고 감독님이 감사하게 결심을 해주셔서 이 자리에 있게 됐다. 기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강승윤은 "요즘 점점 진심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최근에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는데 연차가 쌓이고 나이가 무르익어가다 보니 하던 일을 진심 없이, 영혼 없이 하게 되는 순간들이 종종 생겼다. 그런데 '팬티의 계절'을 만났을 때 장르가 판타지물은 아니지만 굉장히 판타지 같다고 생각했다. 태사장님과 만나게 되는 인물들이 어떤 일 하나에 진심과 열정을 쏟는 모습이 현실에서는 용기가 필요하고 어렵다고 봤다. 거기에서 제가 힘을 좀 얻었다. 다시금 저를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최정은 PD는 "두 분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는 첫 만남 첫인상 때부터 '이 사람들이다' 싶었던 부분이 있었다. 대수 역할의 강승윤 배우가 오늘은 굉장히 블링블링하게 오지 않았나. 첫 만남에서 어떤 인상을 받았냐면 저 사람은 비싼 차를 몰고 오래된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사 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화려함 이면의 소탈함, 진정성이 있었다. 반대수가 성공하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보면 모순됐다고 볼 수 있는 상반된 캐릭터가 반대수 역할을 만들면 굉장히 입체적이고 신선할 것 같아서 함께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재섭 배우는 대본 리딩을 할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본을 굉장히 꼼꼼하게 읽어오셨고, 어떻게 하면 더 재밌고 쉽게 공감할 수 있을지, 그러면서 개성이 있을지 이야기를 나눴다. 역할에 푹 빠져서 몰입하는 모습이 팬티 외길을 걸어온 태기호처럼 느껴져 태기호의 외길 인생을 걸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최 PD는 "''팬티의 계절'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많은 팬티가 색깔별로 나오는 전무후무한 팬티 드라마가 될 것이다. 재밌는 소재가 있고, 이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웃음과 감동이 있다. 또 시의성을 살려서 크리스마스 캐롤도 나온다. 연말에 따뜻한 방 안에서 긴장 놓고 걱정 없이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 여섯 번째 단막극 '팬티의 계절'은 14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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