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떠나기 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KFA) SNS을 통해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어 온 벤투 감독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약 4년 4개월 동안 정든 대표팀을 떠났다.
한국 대표팀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감독직을 맡은 벤투 감독은 이 기간 동안 57경기를 지휘해 35승 13무 9패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협회 SNS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성원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린다. 지원 스태프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한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하다"라며 "선수들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좋은 순간도, 어려운 순간도 동반한 환상적인 경험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선수들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서 더 강하게 만들었다”라며 “우리가 이뤄낸 모든 것에 이바지한 선수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축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제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12년 만에 대한민국을 16강 무대에 올려놓았다.
벤투 감독의 성과에 많은 축구 팬들이 재계약을 원했지만, 벤투 감독은 재계약 협상에서 협회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한국을 떠나는 벤투 감독은 휴식기를 가진 뒤 차기 행선지를 물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FA SNS,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