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연천, 김예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훈련병' 김석진으로 거듭났다. 방탄소년단의 맏형으로서 남다른 책임감과 존재감을 보여준 진의 군 입대 과정과 그 의미를 되짚어봤다.
1992년 12월생, 현재 31세(만 30세)인 진은 지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채 방탄소년단 활동을 펼쳐왔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아이돌로 우뚝 성장한 방탄소년단. K팝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는 동시에 '군 입대' 행보에 대한 대중적 관심 만큼 고민도 커졌다.
◆ 방탄소년단은 가만히 있는데…'병역 특례' 논란 가중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수많은 성과와 값진 기록은 경제적으로 큰 파급 효과로 이어졌고, 국위선양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스포츠 및 순수예술인들과 같이 대중문화예술인들도 병역 면제 혹은 대체 복무 전화을 가능하게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는 정부 부처 간의 조율과 병역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논의 등으로 이어졌다. 나아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면제 여부를 두고 대중의 여론 조사까지 진행됐다.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대중의 피로감은 계속 쌓였다.
◆ 진, 맏형의 책임감…자랑스러운 '아미'
방탄소년단의 군 입대 논란을 두고 여러 시선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10월 진의 군 입대를 공식화했다. 빅히트 뮤직은 진의 입영 연기 취소 신청 소식을 전하며,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 밝혔다. 더불어 진을 필두로 다른 멤버들도 개인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군 입대 이슈로 오랜 시간 마음 고생을 이어온 진의 결단력은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진은 군 입대 계획을 밝힌 뒤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군 입대 문제로) 욕도 많이 먹었다. 억울한 감이 없지 않다"고 털어놓기도.
"추운 날씨를 싫어해서 봄, 여름께 군 입대를 가려고 계획했고, 회사에서도 오케이했다"고 밝힌 진은 당초 바람대로 당당하게 군 입대를 하게 되어 만족스럽다는 뜻을 내비쳐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자아냈다.
◆ BTS 첫 군인된 진, 방탄소년단 멤버·글로벌 아미 응원받으며 '입대'
진은 12월 13일,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하며 방탄소년단의 첫 군인 탄생을 알렸다. 이날 멤버들은 진을 응원하기 위해 모두 함께 신병교육대에 방문했으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찍으며 각별한 마음을 나눴다.
앞서 진의 입대 소식에 신병교육대 일대에 혼란을 우려, 소속사는 물론 진까지도 나서 현장 방문을 삼가해달라 요청했던 바. 실제 아미들은 이날 현장에서 뜨거운 응원 대신 차분하고 조용한 모습으로 묵묵하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으로 진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날 현장에 함께하지 않은 수많은 아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및 팬 플랫폼 등을 통해 진의 군 생활을 응원했다. 이들은 "건강하고 무탈하게 잘 다녀와" "진만 기다리겠다" "씩씩하게 기다릴게"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진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전달했다.
당초 예고한대로, 진은 별도의 행사 없이 신병교육대 입소했다. 이날 오전까지도 유쾌한 매력으로 새로운 출발의 설렘을 내비친 진.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은 물론 군 생활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해질 모습에 글로벌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김한준 기자, 빅히트 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