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화려한 스타들이 희귀병 투병을 밝히며, 회복 근황으로 희망을 전하고 있다.
완치가 힘든 희귀병을 앓고 있는 스타들. 치료를 위해 활동을 중단했던 스타들도 적지 않다. 한지민, 신동욱은 각각 메니에르 증후군,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치료 후 건강해진 근황으로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특히 척수염에 걸린 타이거JK는 근육이 마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살기 위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희귀병을 고백한 스타들은 또 누가 있을까.
◆ 한지민·유지태·배일호, 메니에르 증후군
한지민은 메니에르 증후군으로 2008년 7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메니에르 증후군은 10만 명 중에 4명이 앓는 난치병으로, 현기증과 청력 저하, 이명(귀울림), 이 충만감(귀가 꽉 찬 느낌) 등의 증상이 동시에 발현되는 질병이다.
투병 끝에 한지민은 2011년 영화 '조선명탐정'으로 복귀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 인버튜에서 한지민은 "메니에르증후군이 거의 다 나았다"라고 밝혔다.
그외에도 메니에르 증후군은 배우 유지태, 가수 배일호 등이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일호는 "아주 지독한 병"이라며 "은박지나 캔처럼 천장이 우그러지고 바닥이 꺼진다. 완전 지옥이고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 신동욱, CRPS으로 의병 제대…"칼로 베이는 고통"
신동욱은 2010년 군 복무 중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진단을 받고 2011년 7월 의병 제대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60만 명 중 한 명 꼴로 앓고 있는 희귀병으로,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기절할 수도 있는 병이다.
이후 7년 만인 2017년 신동욱은 드라마 '파수꾼'을 시작으로, tvN 드라마 '라이브', MBC 드라마 '대장금은 살아있다'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복귀 활동을 펼쳤다.
신동욱은 "5년 간 긴 표류를 시작했다.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고, 전화를 하지도 않았다. 철저하게 표류하기 시작했다. 정말로 외로웠다. 세상과 단절된 냉동인간이었다"라며 "칼로 베이는 고통이었다"고 희귀병 투병 고충을 털어놨다.
◆ '타이타닉' OST 가창 셀린 디옹, 강직인간증후근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을 부른 셀린 디옹은 8일 직접 찍은 영상을 통해 희귀 신경질환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셀린 디옹은 "100만 명 중 한 명만이 걸리는 희귀한 질환"이라며 "모든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고 있다"고 병을 설명했다.
근육 강직인간증후군은 근육 경직을 유발해 사람의 몸을 뻣뻣하게 만들고, 소리와 촉각, 감정적 자극에 따라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병이다. BBC에 따르면, 이 병은 치료제가 없는 불치병으로 항불안제와 근육이완제를 통해 병의 진행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고.
셀린 디옹은 이로 인해 내년 예정된 일부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셀린 디옹은 "근육 경련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때로는 걷기도 힘들고 노래하기 위해 성대를 사용할 수도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랜 고민 끝에 힘들게 입을 연 셀린 디옹은 스포츠 의학 치료사와 치료를 위해 노력 중이나 쉽지 않은 길이라고 털어놨다.
◆ 타이거JK, 척수염 진단…2주 만에 40kg 증가 부작용
타이거JK는 2006년 척수염을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했던 타이거JK는 2주 만에 40kg가 불어나 지팡이가 없으면 걷지도 못 했다고.
하지만 타이거JK는 가족들의 사랑을 힘으로 희귀병을 이겨냈다. 그의 사례는 당시 세계 의학계에 보고될 정도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2019년 타이거JK는 척수염이 재발해 왼쪽 허벅지 마비, 소화기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타이거JK는 "사실 이게 낫는 병이 아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조용히 활동하고 있다"며 호전된 상태를 전했다.
2019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를 통해 타이거JK는 필라테스를 하는 근황을 전해왔다. 타이거JK는 "마비가 되는 쪽을 풀어준다"며 척수염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해야만 된다고 설명했다.
◆ 장기하, 연주인만의 희귀병 '국소 이긴장증'
장기하는 국소 이긴장증이라는 연주인만의 희귀병을 알고 있다. 장기하는 "왼손이 내 의지와 관계없이 꽉 쥐어질 때가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없지만 연주를 못 한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밴드 활동 당시 2년 동안 매일 8시간씩 드럼 연습을 했고, 이로 인해 처음 증상이 나타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타를 칠 때도, 일상생활을 할 때도 불편함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병 때문에 드러머가 되는 것을 포기한 장기하는 "군대에서 곡을 쓰면서 싱어송라이터가 될 수 있었다. 기타가 없으니까 무대에서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BS, KBS 2TV, 타이거JK, 셀린 디옹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