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5 07:24 / 기사수정 2011.05.05 07:24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완연한 부활 조짐이다.
LG 이병규(37)가 '이병규'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4일 두산전서 팀의 4타점을 홀로 뽑아냈다. 그것도 니퍼트와 임태훈에게 각각 승부를 뒤집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비록 이날 LG는 두산에 4-5로 재역전패했으나 이병규는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몰아치기 시동
이병규는 2007~2009년까지 3년간 일본 주니치에서 뛴 후 작년 LG로 복귀했다. 그런데 첫 시즌인 작년 타율 0.290 9홈런 64타점에 그쳤다. 0.279에 그친 1998년과 2003년 다음으로 타율이 낮았고 2002년(114개)과 2003년(43개) 다음으로 안타 개수(117개)도 적었다. 팀 내 치열한 외야 경쟁 속에서 때로는 주전서 제외되는 날도 있었고 잔부상으로 경기서 제외되기도 했다.
3년 공백기 사이 국내 투수 수준이 향상됐고 각 팀 주축 투수의 면모도 바뀌었다. 제아무리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이병규라도 할지라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혹독한 한국 복귀 첫 시즌을 치른 이병규는 올 시즌 다시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유의 몰아치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비단 이날 2점포 두 방이 아니더라도 올 시즌 23경기에 출장해 무려 9경기서 2안타 이상의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선발 출장 17경기 중 절반 이상 멀티히트 행진이다.
지난달 23일 잠실 KIA전부터 27일 사직 롯데전까지 4경기 연속 2안타를 작성하며 타율을 많이 끌어올렸다. 심지어 지난달 27일 경기서 3회말 수비 도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음에도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연이어 안타를 작렬했다. 이후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서 오랜만에 선발 출장했지만 이틀만에 감을 되찾았다.
LG 타선 버팀목
이병규의 역할은 두말할 것도 없이 LG 중심 타선을 지키는 것이다.
특히 이날 경기처럼 5번 타순서 이병규가 터진다면 박용택에 대한 견제도 풀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이병규는 3번과 5번 타순서 타율 0.323, 0.421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 상황서 타율 0.280에 그쳤지만 주자가 있기만 하면 타율 0.378을 때렸다. 적시타는 많이 날리지 못했지만 동료에게 연결하는 능력은 뛰어났다는 걸 방증한다.
박 감독의 전략적인 선발 제외와 최근 잔부상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조만간 이병규는 타격 부문 각종 제도권 순위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타격 집중력이 살아난 이병규가 몰아치기로 복귀 2년만에 부활 시동을 걸었다.
[사진 = 이병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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