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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 "현타 오는 신들 많았다"…다 내려놓은 '술도녀2' [종합]

기사입력 2022.12.06 19:3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술도녀2'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모든 걸 내려놨다고 전했다.

티빙 '술꾼도시여자들2'(이하 '술도녀2')는 6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박수원 감독과 배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최시원이 함께했다.

'술도녀2'는 하루 끝의 술 한 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의 두 번째 시즌이다. '술도녀'는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로 사랑 받았다.

이날 안소희 역의 이선빈은 "모두 축하해달라. 제가 소희를 연기하면서 승진을 경험해봤다"라고 말했다. 시즌2에서 안소희(이선빈 분)은 메인 작가가 됐다.



이선빈은 "소희는 여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연히 다른 부분도 많은데 소희가 세 명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는 역할이었지 않나. 감정 변화, 북구와의 러브라인도 변화가 생긴다. 그리고 승진을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산에 들어가서 지연이와 함께하면서 내려놓는 모습들. 소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신도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2의 변화를 설명했다.

한지연 역의 한선화는 "너무 큰 콘셉트, 갑자기 암이라는 상황에 놓여지고 이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고, 또 지연이의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조언도 많이 구하고 대본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도 했다"라며 신경 쓴 점에 대해 말했다.



강지구 역의 정은지는 "지구한테 정말 큰 변화가 찾아온다. 생계형 유튜버인데 생계를 내려놓고 산 속에 들어가는 이야기 자체도 '이런 결심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것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큰 변화는 사람에 관한 변화다. 제 주변에 찐친으로 두고 싶은 사람이 하나 더 생긴다. 그걸 어떻게 표현을 할지 고민이 많았던 촬영이었다. 이번 촬영 역시 많이 배운 것 같다. 지구한테 지각변동에 가깝다. 땅이 달라졌다. 저도 화면에 보이는 제 모습이 낯설었다"고 덧붙였다.


강북구 역의 최시원은 비주얼 변화를 예고했다. 최시원은 "수염과 머리가 하나가 됐다. '이렇게까지 하나가 될 수 있구나' 했다. 보시는 분들이 이번엔 좀 더 외형적으로도 즐거워하시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 저렇게까지 될 수가 있구나' 이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대본 볼 때마다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선빈은 "제가 봤을 때는 츤데레 같은 모습이 많이 나올 거다. 이 사람한테 기대가 없었는데, 갑자기 훅 들어온다. 많은 분들을 심쿵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최시원은 "치명적이다. 근데 제 주변 분들은 강북구 같은 사람이랑 사귀고 싶진 않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으로 시즌2까지 이어온 상황. 이선빈은 "시즌1 때 나왔던 과거들이나 서사들이 이어지는 연장선 신들이 있다. '소희라면 이랬었지' 하면서 연기를 할 때는 오히려 좀 쑥스럽고 반가웠다. '아 맞다. 내가 이랬었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현타(현실자각 타임)가 오는 신들이 많았다.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원래 같았으면 '이렇게 할 수가 있다고?' 하다가도, '안소희 였으면 하고도 남았다' 싶더라. 그러니까 다 받아들이게 되고 오히려 내려놓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이선빈은 "제일 반가웠을 때는 생각 없이 할 수 있었던 소희의 과거 신을 촬영할 때 제일 '소희답다'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어느 정도 솔직한 모습 보다는 감추고 참는 모습들이 많이 나오는데 과거 신을 찍을 때 '이게 소희지' 하면서 반가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선화는 "저는 대본 펼치고 그냥 반가웠다. 지연이가 워낙 하이텐션에 상황을 긍정적으로 풀어나가고, 말이 안 되는 말을 재밌게 하지 않나. 대본을 펼쳤더니 '이게 무슨 말이었지?' 하는 표현들, 작가님의 재밌는 묘사가 많았다. 너무 반가웠다"고 강조했다.



정은지는 "'맞아 이랬었지' 하는 순간은 카메라가 꺼졌을 때 더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공간이지 않나.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익숙하고, 이 사람들이 주는 애드리브를 받아칠 때 '맞아 이랬었지' 했다. 반갑고 뭉클했다. 시즌1이 끝나면 보통 그 캐릭터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지 않나. 근데 시즌2를 찍으면서 굉장히 새로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시원은 "대본 받았을 때도 그런 감정을 느꼈지만 첫 촬영 때 선빈 씨가 '피디님' 하는 장면이 있다. 그 대사를 들었을 때, 제가 '안작가' 불렀을 때 감회가 새로웠다"라며 이선빈을 향해 "안작가"를 외쳤다.

또 최시원은 충격을 줬던 시즌1 마지막 장면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도 만회하고 싶었다. 잘 만회하고 싶어서라도 시즌2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남자로서 나오면 안 되는 단어가 나왔었지 않나.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이것부터 마무리를, 봉합을 해야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시원과 러브라인을 보였던 이선빈은 "서로를 더 깊게 들여다보고 성숙해진 감정 표현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한편, '술꾼도시여자들2'는 오는 9일 첫 공개된다.

사진=티빙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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