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이웨이' 윤영미가 가장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38년차 아나운서 윤영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영미는 생방송을 마친 후 제주도에서 날아온 남편 황능준을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황능준은 "어젯밤에 통화를 했는데 목소리가 안 좋아서 그래서 밤에 비행기 티켓을 보니까 10만원이 넘는 게 딱 하나 남아있더라"고 서울을 방문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가끔 부부싸움할 때도 있다. 늘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또 남자니까 '내 갈 길 내가 굳세게 가겠다'는 마음이 있다"면서도 "아내가 자기 일을 꿋꿋이 열정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용기를 얻고 제 일(목회 봉사)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영미는 "제가 아무리 구박하고 '당신 돈 못 벌잖아', '내가 다 벌잖아' 화내며 말해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라며 "그런게 얄밉기도 하면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이라고 전했다.
늘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에 대해서 윤영미는 "아이들이 유학을 가고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까 저의 경제적인 짐이 무겁게 느껴지더라. 갱년기가 되니까 체력적으로 떨어지고, 아이들이 대학을 가니까 학비도 많이 들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방송국을 그만두지?' 하고 고민했다. 안정된 방송사의 아나운서 일을 포기하는 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시기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과감하게 정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쌓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었다. 막막했다. 막막하게 1~2년 정도를 보냈던 거 같다. 할 만한 프로그램도 적었는데 돈이 다 떨어질 시기에 종편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방송과 예능에 출연했고,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어느 날부터 스케줄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사진=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