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윤승재 기자) 주니어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14살 신지아(영동중)가 김예림(단국대), 유영(수리고) 등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랭킹전에서 우승했다.
신지아 4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2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및 2023~2024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1그룹(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03점 예술점수(PCS) 65.81점을 합친 총점 143.8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 71.57과 함께 최종합계 215.41점을 받은 신지아는 209.78점을 받은 김채연(수리고)과 204.20점의 이해인(세화여고)을 제치고 생애 첫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15.41점은 신지아의 개인 최고 점수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06.01점이었다. 프리스케이팅 점수도 처음으로 140점대에 진입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넘었다.
다만 신지아의 이날 기록은 국내대회인 탓에 비공식 최고기록으로 남게 됐다.
ISU는 국제대회 점수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다.
연기 후 만난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의정부까지 멀리 응원하러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신지아는 내년 1월 6일 의정부에서 열리는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신지아는 “다음 종합선수권에선 이번에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클린 연기를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연아 이후 12년 만에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피겨 장군’ 김예림은 총점 198.92로 5위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한 차례 넘어지면서 많은 점수를 얻지 못한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한 연기를 선보였으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만 신지아와 김채연 등이 만 15세가 되질 않아 시니어 무대를 뛸 수 없는 탓에 내년 1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은 획득했다.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오른 또 한 명의 ‘피겨 간판’ 유영 역시 부상 여파로 11위(181.41점)에 그쳤다.
한편, 여자부에 앞서 열린 남자 시니어 선발전에선 차준환이 최종합계 286.55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의 랭킹대회 우승은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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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