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일본 축구가 스페인전 역전승을 거둬 카타르 월드컵 16강행에 성공했다.
아울러 월드컵 관련 아시아 각종기록도 새로 세웠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일 카타르 알라얀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후반 3분 도안 리쓰의 동점포와 후반 6분 다나카 아오의 역전 결승포를 묶어 국제축구연맹(FIFA) 스페인을 2-1로 눌렀다.
일본은 지난 23일 독일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나 나흘 뒤 코스타리카에 0-1로 무릎을 꿇어 1승1패를 기록, 16강행이 불투명했다.
특히 최종전 상대가 톱시드 스페인이어서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에 집중하는 모리야스 감독의 용병술이 지난 1차전 독일전에 이어 스페인전에서도 통해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일본이 스페인을 누르면서 월드컵 관련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선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 및 16강 진출을 이뤘다.
아시아에선 북한이 16개국 참가 시절이던 지난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조 2위를 차지해 8강에 오른 것을 필두로 사우디아라비아가 1994년 16강에 올라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어 한국이 2002년(최종 4강)과 2010년, 일본이 2002년과 2010년, 2018년, 호주가 이번 2022년 대회에 각각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은 없는데 일본이 스페인전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2회 연속 16강행에 성공했다.
아울러 일본이 갖고 있는 아시아 국가 최다 조별리그 통과 기록도 기존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스페인전 승리를 통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 국가 월드컵 최다승 신기록도 세웠다.
일본은 2002년 대회 조별리그 2승을 비롯해 2010년 2승, 2018년 1승, 그리고 이번 대회 조별리그 독일전 승리로 본선에서 총 6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국 역시 2002년 대회 조별리그 2승과 16강전 1승(8강전 승부차기 공식 기록은 무승부)을 비롯해 2006년과 2010년, 2018년에 각각 1승씩 기록했다.
두 팀이 아시아에서 월드컵 본선 최다승 기록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었는데 일본이 스페인을 이기면서 7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단독 보유하게 됐다.
자국 개최가 아닌 원정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하는 아시아 최초의 국가 기록도 썼다.
북한(1966년), 사우디아라비아(1994년), 한국(2010년), 일본(2010년, 2018년) 모두 각 조 2위를 차지해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이번 대회 일본은 조 1위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