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마지막까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당하며 16강행이 불투명해진 일본이지만, 아직 희망은 놓지 않았다. 일본의 ‘No.10'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출신인 미나미노 타쿠미(27)가 라커룸 연설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일본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에서 0-1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독일을 2-1로 잡으며 16강 진출의 부푼 꿈을 꿨던 일본은 2차전에서 약체로 여겼던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16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짓는다. 최종전서 무승부를 거둬도 독일과 코스타리카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물론, 패하면 16강 희망은 물거품이 되지만, 경우의 수가 남아있는 만큼 희망도 남아있다.
일본의 에이스 미나미노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미나미노는 코스타리카전 패배 직후 라커룸에서 짧지만 힘있는 연설로 선수들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THE ANSWER'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유튜브 영상을 인용, “미나미노가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끝날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끝까지 확실히 (최선을 다하자)!‘라고 독려했다”라고 전했다.
20대 중후반에 이제 막 팀내 에이스로 거듭난 미나미노의 격려 연설에 일본 팬들도 환호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나미노의 영상을 본 일본 팬들은 “솔직히 의외였다”라고 반응하면서도 “믿음직스럽다”, “다시 잘 해줄 거라 믿는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고.
미나미노의 독려는 최종전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일본은 2일 오전 4시에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상대는 세계랭킹 7위의 ‘무적함대’ 스페인,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는 독일을 이겼다. 스페인도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힘들겠지만 이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믿는다“라며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