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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한준희 감독 "아이돌 박지훈? 걱정 無…'멋있다'고 생각"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11.30 17: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약한영웅' 한준희 감독이 박지훈, 최현욱, 홍경 주연 3인방의 케미 밸런스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30일 오후 한준희 감독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8일 공개된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미쟝센 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유수민 감독과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한준희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약한영웅'은 공개 직후 배우들의 호연과 감각적인 연출로 웨이브의 신규 유료 가입견인 콘텐츠, 시청자 수 1위 자리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날 한 감독은 '약한영웅'을 드라마화하게 된 것에 대해 "원작에서 연시은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했다. 인물의 스킬이나 매력도 있지만 연시은이란 인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태도라고 해야 할까? 모두가 'YES'라고 할 때 'NO'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곧은 사람인 것 같다. 그게 제일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작품을 향한 호평에 대해서는 "예상 못했다"며 "감독님도 배우분들도 아직은 많이 알려지신 분들이 아닌데,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약한영웅'은 박지훈(시은 역), 최현욱(수호), 홍경(범석) 뿐 아니라 다채로운 신인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 감독은 먼저 박지훈의 캐스팅에 대해 "제작사 대표님의 추천이 있었다. 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하는 여러 퍼포먼스가 있는데, 무대 뒤에서 찍은 비하인드 영상 등을 보니까 굉장히 다른 사람이더라. 10대 후반의 보편적인 소년의 얼굴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한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분위기다. 분위기는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레임 안에 인물이 서 있을 때 화면을 장악한다고 하지 않냐"며 "쉬운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걸 본인이 알고 있고 해냈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좋은 칭찬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박지훈의 만능 엔터테이너적인 면모를 칭찬했다. 그는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오는 걱정은 없었다. 무대와 연기의 영역을 넘나드는 사람들을 많이 봤고, 훌륭한 엔터테이너가 될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주연으로서 에티튜드가 훌륭하다"며 "'멋지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나아가 한 감독은 "최현욱은 매력이 뛰어나다. '저 사람 되게 궁금하다'는 매력이 있었다. 홍경이야 연기를 너무 잘하지 않나. 드라마틱한 라인을 살려서 1~8부까지 끌고 가기 힘들었을 거다. 다른 특장점이 있는 배우들이어서 합이 좋았고, 유 감독이 조율을 잘했던 것 같다"라며 만족해했다.

특히 홍경에 대해서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잘할 수 있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캐스팅했고, 잘할 줄 알았다. (홍경이) 두려웠을 순 있겠지만 결정에 대해서는 '잘할 건데?' 이런 생각을 했었다"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신승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감독과 'D.P.'로 인연을 함께한 신승호는 '약한영웅' 출연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 감독은 "대본도 안 보고 하겠다고 했었다"며 "특별출연이라는 워딩은 있었지만, 한 팀으로서 재밌게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D.P.'에서의 역할을 비틀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조금 다른 지점에서의 멋있음이 있는 배우니까 그런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부에 대해서는 "캐스팅인 것 같다. 그걸 녹여주는 걸 배우의 역할이다. 배우가 해내야 하는 부분인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은, 수호, 범석의 밸런스가 중요했다. 누가 한명이 나오면 받아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했다. 세 명의 밸런스에 공을 들였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이런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는 것에 있어 보람과 쾌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한 감독은 "(일부러) 신인을 해야지 생각보다는 관객들을 위해서 만드는 것일 뿐이다. 이 배우들이 주연으로서 처음에 가까운 작품을 하는 것을 잘 소개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 필모의 첫인상이지 않나.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작품목록에는 남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그런 얘기를 배우들에게 해줬었다"라고 전했다.



업계 선배로서 배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그는 "초반 리딩 때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서 방향을 잡아갔고 감독과 배우들이 많은 의견을 냈다. 별로 얘기할 것 없이 잘해줬다. 연출자나 제작진은 배우들 캐스팅한 순간 그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한 감독은 목표로 하는 성과에 대해서는 "배우들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수민 감독도 그렇고. 상을 받으면 너무 좋지만, 그런 걸 떠나서 이 배우들이 다음 작품에서 어떻게 활동할지가 너무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약한영웅'은 웨이브에서 전 회차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웨이브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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