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강인(마요르카)을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후 다음 날 벤투호는 회복 훈련을 위해 다시 훈련장에 나섰다. 약 15분간 미팅을 진행한 뒤 선수단은 가나전 출전 선수와 비출전 선수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가나전에 선발로 출전한 11명과 교체로 출전한 나상호까지 총 12명이 사이클과 회복 훈련을 진행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기술 훈련과 미니 게임 등을 진행하며 1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나폴리)는 사이클만 소화한 뒤 곧장 회복을 위해 실내로 들어갔다. 반면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은 이강인과 함께 선수들과 1시간가량 진행된 모든 훈련을 소화하며 포르투갈전 출전을 기대케 했다.
이강인의 생애 첫 월드컵은 성공적이다. 우루과이전과 가나전 모두 교체로 출전한 그는 특히 가나전에서 교체 직후 조규성의 첫 골을 도우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ESPN을 비롯한 외신은 “이강인이 가나전에 선발로 뛰었다면 어땠을까”라며 이강인을 높이 평가했다.
벤투 감독이 한동안 뽑지 않아 외면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던 이강인은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에 합류했고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한동안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다가 다시 불러 월드컵에서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데 대해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단 한 번도 외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긴 시간을 관찰한 선수다. 9월부터 봤다고 말할 수 없다. 이강인은 2019 아시안컵 이후 출전이 많지 않았음에도 우리가 차출했다. 실력은 의심이 없는 선수다”라면서 “저희 플레이 스타일과 맞는지 지속해서 분석하면서 지켜봤다. 구단에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우리와의 모습을 보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좋은지 안 좋은지 계속 주시해왔고 좋을 땐 불러보고 좋지 않을 땐 부르지 않았을 뿐이다. 외면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벤투 감독이 직접 “우리 스타일에 잘 녹아들어 좋다”라고 표현할 만큼 이강인은 최근 들어 공격력은 물론 활동량과 수비력 역시 올라왔다. 조규성의 첫 득점 도움 장면이 바로 그랬다.
그렇기에 이강인의 선발 출장이 더욱 보고 싶다. 12월 3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전 선발 명단에 그의 이름이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