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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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3월 9일자 경기 Preview-1

기사입력 2005.03.08 16:55 / 기사수정 2005.03.08 16:55

이철규 기자
[바이어 04 레버쿠젠 VS 리버풀]

주전들의 대거 부상으로 창의성을 잃어버린 리버풀과 ‘수비의 핵’ 노보트니와 ‘공격의 중심’ 폰테마저 출장할 수 없는 레버쿠젠의 경기입니다. 홈에서만큼은 레알 마드리드도 바이에른 뮌헨도 무력하게 무너졌을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레버쿠젠이 막판 대 역전극을 벌일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데요. 양 팀 모두 리그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더욱 소중한 2차전이 될 전망입니다.
 
 
리버풀 : 매우 흐림

객관적인 열세였던 1차전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3:1승리를 거둔 리버풀입니다. 7명의 선수가 탈락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워낙 레버쿠젠의 현재 모습이 안 좋기 때문에 예선에서의 투혼을 보여준다면 승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여전히 히피아와 캐러거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중앙수비를 굳건히 하고 있지만 커클랜드에 이어 두덱조차 부상으로 출장할 수 없습니다. NO.1, 2 골키퍼를 다 잃고 경험이 없는 신예 골기퍼 스콧카슨이 출장하게 된다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 또한 상대가 홈에서만큼은 막강한 모습을 보이는 레버쿠젠이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요소로 작용할 듯 합니다. 거기에 트라오레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리세가 다시 윙백으로 전환해서 피난과 함께 4백을 이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라드가 2차전에는 출장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하만은 경고 누적으로 키웰은 부상으로 출장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1차전의 영웅이었던 비스칸 또한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하만 대신 나오거나 4-3-3으로의 전환 역시 고려해 볼 수 있겠지요.
 
반면 공격진은 바로스 외에는 전원 부상입니다. 르 탈렉이 있기는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키웰과 가르시아를 윙포워드로 이용하면서 바로스를 중앙에 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 합니다. 트라오레의 부상으로 리세가 윙백으로 내려가게 되고 비스칸과 스미체르가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감안한다면 4-3-3 또한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라드, 비스칸이 수비적으로 나오면서 롱패스를 이용한 백어택전술이라면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수비에 상당한 부담을 지니고 있는 레버쿠젠에게 중앙을 빼앗길 위험이 있다는 것 역시 간과할 수 없겠죠.
 
 
레버쿠젠 : 소나기 이후 흐림

명실공히 ‘독일의 벽’ 노보트니가 은퇴를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과 호케 쥬니오르 역시 무릎부상으로 나오지 못함으로써 베스트 포메이션인 3-4-3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중앙수비수중 믿을만한 선수가 주앙 하나뿐인 상황이라 슈나이더를 윙백으로 내려 슈나이더와 플라센테가 윙백으로 중앙수비는 주앙과 브라커가 맡는 4백이 될 듯한데요. 주앙마져 발목부상으로 그다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한 모습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라멜로프가 수비불안을 덜어주기는 하지만 독일을 대표하는 수비수였던 노보트니의 공백은 치명적 전력손실이라 할 수 있지요.
 
반면, 폰테와 프라이어가 경고 누적으로 빠졌지만 바비치가 돌아와 스쿼드에 합류함으로써 공격자원은 풍부합니다. 베르바토프와 보로닌, 프랑사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고, 치노벡과 도노반이 미드필드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기세를 탈 경우 홈경기에 강한 특성과 맞불려 대량 득점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양 팀다 주전들이 대거 부상당하면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요. 레버쿠젠의 주전 수비수들의 타격은 단기전인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치명적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브라커와 주앙이 얼마나 제 몫을 해줄 지와 도노반과 바비치의 활약 여부가 변수로 꼽을 수 있겠네요.
 
 
 
[아스날 VS 바이에른 뮌헨]

처참하리만큼 부상에 신음하는 아스날입니다. 1차전과 달리 베르캄프가 뛴다고는 하지만,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할 수는 없지요.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시강마저 부상당함으로써, 바이에른 뮌헨과 맞설만한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하기가 벅차 보입니다.
 
반면, 바이에른은 숄과 마카이가 부상으로 빠지고 발락이 돌아왔습니다. 2연속 골중인 발락과 풍부한 스쿼드로 1차전과 비슷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뮌헨이 원정이지만 더 유리해 보입니다.
 
 
아스날 : 매우 흐림

켐벨과 시강이 빠진 수비진과 피레와 에두, 실바가 빠진 미들진은 바이에른을 상대할만한 무게감을 가진 라인업 구성이 어려워 보입니다. 애쉴리 콜이 복귀했고 수비의 백업멤버로 센데로스와 클리쉬등이 있지만 말 그대로 백업멤버 이상은 아니지요. 미드필더진 역시 플라미니와 세스크가 잘해주고는 있다지만 양 선수 바이에른의 막강한 높이와 체력 그리고 경험에 비추어 심하게 밀립니다.
 
앙리가 포츠머스전에서 해트트릭을 하며,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베르캄프가 출전하면서 공격진은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공격진을 도와줘야 할 레예스와 륭베리가 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가와 1차전처럼 강력한 마크에 부진하게 될 경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것 입니다.
 
이전 경기에서 3:1로 패했기 때문에 2:0이상의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아스날입니다. 1차전과 다를 바 없는 막강한 뮌헨의 4백 라인과 발락의 가세로 두터워진 미드필더진을 뚫기란 아스날의 2선 공격지원자원이 너무 빈약해진 느낌입니다.
 
 
바이에른 : 약간 구름 낌

마카이가 2차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졌으나, 1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리그에서도 해트트릭을 한 피사로와 분데스리가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게레로가 있습니다. 테크니션 숄이 빠졌지만 발락이 복귀하고 2연속 골을 성공시켰지요. 데미켈리스, 오웬 하그리브스, 프링스등이 버티는 미드필더진은 부상병동 아스날을 압도합니다.
 
이름값만 가지고 축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량에서 부상에 허덕이는 아스날을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에서 안정감을 가지고 우위에 서고 있다는 것이 바이에른으로써는 상당히 고무적인 입장입니다. 또한 원정이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는 것 또한 상대적 우위에 서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스날로써는 홈의 이점을 살려 자신만의 축구를 구사해야겠지만, 캠벨과 실바, 시강이라는 3명의 중앙수비수가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를 메꾸기가 무척이나 힘들어 보입니다. 1차전 첫 실점 때처럼 한번의 롱패스에 이은 실점을 할 여지가 높다는 것 때문에 자칫 파도치듯 올라가줘야 할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이 엉거주춤하게 된다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1차전에서 3골을 내준 것도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겠지요.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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