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카타르 월드컵 들어 '인간 문어' 찬사를 받고 있는 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크리스 서튼이 조별리그 2라운드에선 죽을 쑤고 있다.
서튼은 BBC스포츠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전 경기 스코어를 예측하고 있다.
1라운드 여러 경기를 적중하면서 그의 분석력은 전세계적인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이 독일은 2-1로 이긴다며 스코어까지 정확히 맞히는가 하면 한국-우루과이도 비록 스코어(1-1)는 틀렸지만 모두가 우루과이 승리를 예측할 때 무승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 수많은 한국팬까지 확보했다.
서튼은 일단 한국과 일본이 이번 대회 동반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절반인 8경기가 끝난 2라운드에서의 '예지력'은 신통치 않다. 스코어까지 딱 맞힌 경기는 하나도 없고, 아르헨티나-멕시코, 프랑스-덴마크 승패만 적중했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몰린 메시로 인해 화제가 됐던 아르헨티나-멕시코전에서 서튼은 "메시가 두 경기 만에 월드컵에서 퇴장할 것 같진 않다. 멕시코는 형편 없는 폴란드를 상대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필사적으로 이기려 할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2-1 승리를 예상했는데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2-0 승리였다.
프랑스-덴마크전에선 "덴마크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 말하길 '우린 공격수가 부족하다'고 했다. 덴마크가 프랑스전에서 골을 넣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했지만 결과는 덴마크로 한 골 넣은 끝에 프랑스가 2-1로 이겼다.
사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우승후보여서 그들이 패한다고 보기가 쉽지 않다.
좀 더 번뜩이는 분석이 필요한데, 서튼의 2라운드 다른 경기 예상은 죄다 빗나가는 상황이다.
네덜란드-에콰도르전은 2-1 승리를 예상했으나 1-1로 비겼고, 잉글랜드-미국전은 조국 잉글랜드의 2-1 승리를 점쳤으나 0-0 무승부로 끝났다. 튀니지가 호주를 1-0으로 이길 것이라 단언한 경기는 거꾸로 호주의 1-0 승리였다.
예측이 전부 들어맞는 것도 이상하지만 지난 1라운드 분석 만큼 적중률이 높지 않은 것은 맞다.
이제 2라운드의 나머지 절반이 시작된다.
서튼은 일본-코스타리카전에서 일본의 2-0 승리, 한국-가나전 한국의 1-0 승리, 포르투갈-우루과이전 0-0 무승부를 예견했다.
특히 H조에선 포르투갈이 1위, 한국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팀을 높게 보는 그의 분석력이 원래 적중율을 되찾을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BBC스포츠 캡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