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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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압박 고수' 이강인, 선발? 슈퍼조커? 벤투 즐거운 고민 생겼다 [카타르 현장]

기사입력 2022.11.27 12:00 / 기사수정 2022.11.27 12:07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벤투 감독의 신뢰와 인정을 확실히 받았다. 가나전 앞두고 이강인(21, 마요르카)의 활용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가나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가나와 오는 28일 오후 10시 도하 에듀케이션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지난 24일 열린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H조 1차전에 후반 교체로 출전, 24분을 소화하며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3년 전 폴란드 U-20 월드컵 골든볼(MVP)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새계에 각인 시켰던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의 암흑기를 지나 마요르카에서 재기를 노렸다.

이강인은 결국 2022/23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반 시즌 만에 달성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중이다.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고 카타르행 비행기를 탔다.

이강인은 월드컵 데뷔전에서 정확한 전진 패스와 늘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으로 공수 양면에 기여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 번의 터치로 탈압박에 성공한 이강인의 속공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간신히 따라와 막았지만, 동료들이 더 다가와 지원해줬더라면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벤투 감독도 "나상호가 측면에서 지원을 하고 있었는데 그 선수들을 돕고 스피드를 보강하기 위해 이강인을 투입했다"며 "이강인은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능력이 좋다. 특히 우리 팀이 압박을 당할 때마다 이강인은 탈압박 능력을 갖고 있었다"고 그의 기술을 극찬했다.


이강인도 "감독님께서는 공을 잡았을 때 제가 가지고 있는 걸 보여달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라며 감독님으로부터 신뢰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에게 인정을 받은 이강인은 이제 가나전 선발 출격을 노린다. 25일 훈련 때 교체로 출전한 11명의 선수들과 함께 그는 1시간 간 훈련을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가나는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빠른 스피드로 좋은 공격력을 갖췄지만, 측면 수비 뒷공간에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돌아올 가능성이 큰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한국 공격진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내기 위해선 이강인의 존재가 필요하다.

이번 2022/23시즌을 거치며 발전한 수비력 역시 큰 문제가 없다.

이강인의 수비 지표는 이전 시즌과 비교해 눈에 띄게 성장했고 스피드, 활동량 역시 성장하며 마요르카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선발부터 슈퍼조커까지 가나전 득점 필요한 벤투 감독이 이강인의 출전 시간을 다양하게 검토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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