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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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소환 복원 특집…신봉선, 세상 떠난 반려견 떠올라 '눈물' (놀뭐) [종합]

기사입력 2022.11.26 21:50 / 기사수정 2022.11.27 01:22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 정준하, 배우 이이경, 가수 하하, 러블리즈 출신 미주의 복원 의뢰품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놀뭐)'에서는 '놀뭐 복원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멤버들의 의뢰품이 공개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옛날 물건으로 가득한 곳에 도착했고, "오늘 뭐 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냐. 많은 분들의 추억과 향수를 복원할 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유재석은 "우리 SNS에도 올라가 있지만 몇 달 전부터 제작진이 우리들한테 복원해 줬으면 좋겠는 걸 찾아보라고 했다"라며 밝혔고, 미주는 "주변 분들에게 물어봤다. 주변 분들은 갖고 계시더라"라며 맞장구쳤다.



유재석은 "많은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게 있는데 우리가 복원할 걸 보겠다"라며 멤버들이 의뢰품을 공개했다. 첫 번째 의뢰품은 유재석의 엠피쓰리 플레이어였다. 

유재석은 "이거 십몇 년 된 거다. 내가 원래는 이거 하고 아이리버에서 나온 엠피쓰리가 있었다. 그건 내가 못 찾았다. 제가 원래는 명수 형이 선물해 줘서 스피커가 있었다. 이사 다니느라 없어지고 이걸 어디 처박아두고 있었다. 그 당시 나의 플레이리스트가 다 있다. 이걸 결혼하기 전에 갖고 있었던 거다. 음악 들으려면 이게 있었어야 한다. 예전에는 음악을 무조건 다운을 받았다"라며 설명했다.

하하는 "핸드폰만큼 저거 잃어버려도 미친다. 내가 애써서 다 정리해놓은 거 아니냐"라며 공감했고, 유재석은 "여행 갈 때 하나 가지고 가줘야 '저 친구 여행 가는 친구구나' 하는 거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운동할 때 진짜 많이 들었다. 지금은 선 없는 이어폰이 있지만 줄로 해서 들어야 했다. 역기 들다 팍 나가고 그랬다. 나 진짜 소름 돋을 것 같다"라며 의뢰했다.

두 번째 의뢰품은 정준하의 전자기기들이었다. 폴더 폰, 디지털카메라 등이었고, 정준하는 "너무 궁금한 게 많아가지고. 잭 같은 게 하나도 없다. 저 당시 누구랑 무슨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궁금하다"라며 기대했다. 유재석은 디지털카메라를 구경했고, "음악, 사진, 통신까지 이 세 개를 다 따로 가지고 다녔다"라며 추억에 젖었다.


신봉선은 "열리지 말아야 할 것이 열릴 수도 있지 않냐"라며 걱정했고, 이이경은 "이게 복원됨으로써 형 인생이 복원이 안 되면 어떻게 하냐"라며 농담을 건넸다.



세 번째 의뢰품은 이이경의 애착 담요였다. 유재석은 "너네 집 냄새난다"라며 말했고, 미주는 담요 냄새를 맡았다. 신봉선은 "이경이네 집 냄새를 아나 봐"라며 못박았고, 유재석은 "의혹이 점점 커진다"라며 놀렸다.

이이경은 "지방 촬영 다닐 때도 갖고 다니는 거다. 이게 원래는 어렸을 때 큰 이불 있지 않냐. 매일매일 집 어디든 끌고 다녔다. 차 타도 끌고 다니니까 할머니가 없애버렸다. (손으로 담요를 긁는 게) 이게 버릇인 거다. 해지다 해지다 찢어진 거다. 복원하더라도 이 감촉은 있어야 한다"라며 당부했다.

이이경은 "내가 나이 먹을수록 이 친구가 닳는 느낌이 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신봉선은 "나 사실 이런 게 있다. 양갱이가 아기 때부터 베던 베개인데. 양갱이가 지난번에 가지 않았냐. 그 베개만 있다. 양갱이 안고 싶을 때 그걸 안는다"라며 눈물 흘렸다. 유재석은 "아직 양갱이를 못 떠나보냈다. 천천히 떠나보내면 되지"라며 다독였다.



네 번째 의뢰품은 하하의 엘피 플레이어였다. 하하는 "우리 집 가보다. 아버지가 1978년에 사신 거다. 올해로 45년 된 거다. 아빠가 4~5년 전에 날 줬다. 작업실에 갖다 놨는데 이게 지금 자동으로 이게 다시 안 온다. 스피커 한 쪽이 들어왔다 안 들어왔다. 아빠가 타지에서 외로웠을 때 이 음악을 들으면서 계셨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하하는 "이걸 잘 간수해서 나도 여기에 나를 묻힐 거다. 내 아들들 내 딸들한테 물려주고 싶다"라며 고백했고, 유재석은 "본인이 살고 있는 집마다 이런 물건이 있을 거다.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갑자기 생각나는 물건이 있을 거다"라며 말했다.

다섯 번째 의뢰품은 미주의 흑백 사진이었다. 미주는 "복원할 게 없어서 부모님한테 여쭤봤다. 엄마가 바로 보내주셨다. 우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다. 이 사진을 받고 외할아버지 얼굴을 처음 봤다"라며 귀띔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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