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알라얀, 김정현 기자) 절친 이강인에게 응원을 받아 놀라운 승리를 한 구보 타케후사가 다시 절친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일본이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이번 월드컵 첫 승점 3점을 땄다.
일본은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에게 PK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에 반전을 이뤘다. 후반 20분 도안 리츠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의 역전골이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일본은 22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잡는 기적을 보여준 데 이어 이틀 연속 아시아 팀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날 전반전을 뛰고 교체된 구보는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날 경기에 대해 “정말 좋았다”라면서 “두 골차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지만, 그러길 바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수년 간 월드컵에서 가장 역사적인 승리이지 않냐고 묻자 구보는 “아마도 최고의 경기일 것”이라고 답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기를 봤는지 묻자 구보는 “그렇다. 마지막 훈련 때 그 경기를 보기 시작했고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봤다. 우리는 사우디의 승리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라며 “사우디가 승리해서 기뻤다. 오늘이 사우디의 공휴일이라고 들었다. 일본도 그러길 바라지만 그러진 않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구보의 절친 이강인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절친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구보는 “어제 이강인이 내게 ‘오늘 경기 행운을 빈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제 나도 그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하고 싶다. 그에게도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는 걸 안다. 난 최고의 절친 중 한 명인 그의 행운을 빈다”라고 전했다.
오늘 경기 후 어떻게 즐기고 싶은지 묻자 구보는 “감독님에게 달려있지 않을까요?”라며 “감독님이 경기 후에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느끼는 지에 달렸다. 이를 쭉 이어가야 한다. 아마 오늘 작게 축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알라얀,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