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꿈은 높았다. 죽음의 조를 헤쳐 나가 8강의 역사를 쓰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하지메 감독은 22일(현지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의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의 첫 경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독일과의 경기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도전 정신을 가지고 월드컵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은 독일, 스페인 등 월드컵 우승후보 팀들에 북중미의 강호 코스티리카와 E조에 편성되며 조별리그 통과가 어느 때보다 험난해졌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세네갈, 폴란드 등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 속에 16강에 진출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지난 17일 캐나다와의 최종 평가전에서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 속에 1-2로 패하면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둔 분위기는 썩 밝지 않다.
다만 주장 요시다 마야(샬케04)를 비롯해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등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6명의 선수 중 8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독일 축구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핵심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1차전 게임 흐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메 감독은 "독일은 월드컵 우승국이고 (월드컵 우승은) 우리의 목표이기도 하다. 독일이 우리의 롤 모델"이라면서도 "독일을 상대로 다른 어느 팀을 상대할 때와 같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내 목표는 16강의 벽을 넘어 8강 진출이다. 역사가 바뀌게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이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