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레전드 공격수 웨인 루니가 한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전성기를 이끌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방출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루니에 직격탄을 날린 것과는 다른 자세다. 오히려 행운을 기원했다.
루니는 23일 '스포르트18'과의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와 맨유의 결별 소식을 들은 뒤 "내가 놀랐냐고? 아니다"라면서 "구단 입장에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맨유의 결정을 이해했다.
이어 호날두에 대해선 동정을 표시했다.
"구단 입장에선 호날두가 환상적인 선수여서 이번 상황이 정말 안타깝다"는 루니는 "호날두가 어느 곳에 가든지 잘 풀리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의 한숨
호날두는 최근 피어스 모건의 '언센서드'에 출연한 뒤 맨유 구단과 에릭 턴 하흐 감독, 그리고 팀 동료는 물론 옛 동료 루니까지 한꺼번에 비판을 가했다.
특히 루니에 대해선 "왜 날 비판하는지 모르겠으나 그는 이미 은퇴했고, 난 아직 최고의 레벨에 있다"며 조롱했다.
하지만 이 인터뷰 이후 당혹감을 느낀 맨유는 긴급 성명을 통해 호날두 거취를 논의하기 시작했고, 23일 상호 합의 하에 계약해지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루니는 호날두의 발언을 맞받아치기보다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이다.
루니는 올해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아 미국 생활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AFP,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