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넌 못 이길 거야, 넌 못 이길 거야!"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를 당한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지금, 경기 당시 사우디 선수가 메시에게 "넌 이기지 못할 거야"라는 도발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후반 초반 두 골을 내주고 1-2로 역전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8분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공격을 이어간 끝에, 후반 3분 상대팀 살레 알 셰리, 후반 8분 살렘 알 도사리에 연속골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충격패였다. 이날 패배로 아르헨티나는 36경기 동안 이어 온 A매치 연속 무패 행진이 중단됐을 뿐더러,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팀에 처음 패배하는 굴욕을 맛봤다. 특히 마지막 월드컵이 유력한 메시가 첫 경기부터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 우승과 함께 은퇴하겠다는 그의 계획에 '빨간 불'이 켜졌다.
더 충격이었던 것은 메시가 경기 도중 도발성 발언을 들었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역전골 당시 사우디 알 불라이히가 메시에게 접근, "넌 이기지 못 할 거야"라고 두 번이나 도발성 발언을 했다고.
사우디의 역전골이 나왔던 시간은 후반 8분이었다. 경기 종료까지 37분 이상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알 불라이히가 대담한 도발을 건넸다. 이에 매체도 "(사우디의 승리로) 그의 건방진 예측이 나중에 옳았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35분에 추가시간까지 남아있는 시점에서 한 대담한 말이었다"라고 놀라워했다.
한편, 메시는 경기 후 'RMC'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큰 타격이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오는 27일 C조 2차전 멕시코전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