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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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축구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다" 불가능 없었던 사우디 매직

기사입력 2022.11.23 07:41 / 기사수정 2022.11.23 07:4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이것이 축구다. 때때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

경기 전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그래프'는 "스포츠 데이터를 분석하는 그레이스노트는 경기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률을 8.7%로 예상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확률이 말해주듯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점치는 이는 극소수였다. 여기에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팀들이 아르헨티나를 이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게 극적인 드라마가 필요했다.

그러나 '루사일의 기적'이 일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9분 만에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골을 헌납했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을 효율적으로 가동하며 전반에만 7차례 오프사이드를 유도했다. 아르헨티나는 비디오 판독 끝에 3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실점 이후 전반을 잘 마무리한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에 새로운 이야기를 썼다. 후반 2분 알 세흐리가 동점골을 집어넣으며 균형을 맞췄고, 5분 뒤 알 다우사리가 역전골을 작렬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완벽하게 흐름을 장악한 시점이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조직적이고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리드를 깔끔히 사수했다.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은 "하늘의 모든 별들이 우리를 위해 정렬되어있지만,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환상적인 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존중을 표하며 "이것이 축구다. 때때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월드컵에서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르나르 감독은 방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20분 동안 축하할 수 있을 뿐이다. 아직 2경기가 더 남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26일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다시 한 번의 마법을 부리려 한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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