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림 벤제마의 부상 공백은 없었다. 올리비에 지루가 호주전 멀티골로 자국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함과 동시에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앞서 무승부를 거둔 덴마크, 튀니지를 제치고 조 1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지루는 벤제마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31분 아드리앙 라비오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안으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후반 26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팀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수비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전반 8분 만에 호주에 선제 실점하며 일격을 당한 프랑스는 멀티골을 터뜨린 지루의 활약 덕에 편안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지루는 백업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높았다. 그동안 사생활 문제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벤제마가 복귀했기 때문.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벤제마가 부상으로 낙마한 데 이어 디디에 데샹 감독이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않으면서 기회를 잡았다.
2018 러시아 대회 때도 프랑스 주전 공격수로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지루는 카타르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벤제마의 빈자리를 메웠다.
또한 A매치 50·51호골을 넣으며 자국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함께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아스널, 첼시 시절 느린 스피드로 조롱 받았지만 현재는 원숙한 기량을 뽐내며 명실상부 프랑스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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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