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물어보살' 이수근이 백반증을 앓는 고민녀에게 위로를 전하며 자신 역시 다리에 흰 점이 있다고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백반증을 가진 23살 고민녀가 친구와 함께 등장했다.
일본인인 고민녀는 "한국이 좋아서 일본에 있는 한국 학교에 다녔고 대학도 한국으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5년 전, 17살 때부터 백반증이 시작됐다. 주변에도 말 못하고 앓았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민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들어보이며 피부와 눈썹, 속눈썹이 하얗게 변한 백반증의 모습을 공개했다.
"유전적인 영향도 없다"고 말한 고민녀는 "처음에는 속눈썹 일부만 하얗다가 점점 번졌다. 병원에서는 치료방법도, 원인도 없다고 하더라"고 답답해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수근은 자신의 다리를 걷은 뒤 다리에 자리한 흰색 반점을 공개하며 "이게 엄청 커지기 시작했다. 자외선 노출이 많아서 그렇다는데, 치료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면서 조금이나마 더 고민녀의 고민에 공감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이수근은 특유의 재치를 곁들여 "연예인 스타일인 줄 알았다"면서 고민녀를 응원했다.
고민녀는 "누구는 제게 얼룩말 같다고 하고, 아이들도 계속 저를 쳐다보기도 하고 그랬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시선들이 신경쓰이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친구들도 제게 '할머니 같다, 반반 메이크업 했냐' 이런 말도 한다. 장난으로 말하는 것이겠지만 상처가 된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친구가 고민녀에 대해 "원래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인데, 백반증에 걸린 후로 남의 시선을 신경쓰면서 살더라. 지금도 예쁜데, 남자친구도 안 생긴다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듣고 있던 서장훈은 "이걸 이해 못해주는 사람은 짝이 아닌 것이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젠가 모든 걸 온전히 받아주면서 사랑해주는 사람이 틀림없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진심으로 격려했다.
또 이수근은 백반증을 앓으며 승무원 꿈을 포기했다고 안타까워하는 고민녀에게 "(고민녀가) 들어올 때 병을 앓는다는 생각은 안 했고, 연예인 스타일인 줄 알았다. 연예인 중에서도 눈썹을 하얗게 염색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라며 마지막까지 응원을 전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