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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슈' 전환점 맞이하나…안우진 "용기 낸 후배들 감사해, 입장문 낼 것" [KBO 시상식]

기사입력 2022.11.17 17:4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소공동, 박윤서 기자) "조만간 내 입장문도 발표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안우진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안우진은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196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안우진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상을 받아서 당연히 좋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또 받고 싶다"라며 기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 시즌 동안 괴물의 면모를 보인 안우진. 내년 시즌 이보다 더 향상된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안우진은 "내년 시즌 성적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프지 않게 몸을 만들고 다시 야구를 해야 한다. 성적은 신경 쓴다고 해서 좋아지는 게 아니다. 아프지 않게 몸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우진의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쓰며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안우진은 "마지막까지 갔는데 거기서 아쉽게 끝난 것이 제일 아쉽다.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전부 다 영웅이 되어서 거기까지 갈 수 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안우진은 "우승 장면을 지켜보는 것이 부럽기도 했다. 끝까지 가서 지는 것이 제일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다시 올 거라 생각한다. 팀원들 전부 '기회가 또 오면 놓치지 말자'고 다같이 다짐했다. 또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어 WBC 대표팀에 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학교 폭력 전력으로 인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할 수 없다. 하지만 WBC는 얘기가 다르다. 대표팀 발탁이 가능하다. 안우진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선수에게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직은 없다. 비시즌에 하던 대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안우진의 학교 폭력 피해자로 지목됐던 고교 후배들이 한 매체를 통해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우리를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고 하지만 아무도 당시 상황을 폭행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안우진에게 쏠리는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시선이 부당하다는 입장.

이에 안우진은 "후배들이 용기를 내줘서 해준 게 정말 감사하다. 조만간 내 입장문도 발표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견해를 드러냈다.



사진=소공동,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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