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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굴기' 외치던 중국 어디갔나…월드컵 탈락+중국리거 '단 2명'

기사입력 2022.11.17 06: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호기롭게 '축구 굴기'를 외쳤던 중국 축구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잔인한 현실과 마주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체제 이후 2015년부터 축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국 리그 수준을 끌어올리고자 했고, 지도자는 물론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했다.

특히 브라질 선수들이 많았다. 이 시기 중국 리그에서 활약한 유명 브라질 선수로는 헐크, 오스카, 알렉산드레 파투, 파울리뉴 등이 있으며 악셀 비첼, 야닉 카라스코, 그라치아노 펠레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던 선수들도 중국 리그로 옮겨 활약했다.

하지만 10년이 가까워지는 현재 중국 축구는 잔인한 현실과 마주했다.



기대했던 국가대표팀 실력 향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마르첼로 리피, 파비오 칸나바로 등 유명 감독들이 거쳐갔으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단 1승만 거두는 부진 속에 5위를 기록,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리그에서 활약했던 스타 선수들도 모조리 빠져나갔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부동산 불황으로 구단 모기업들 재정위기가 겹치면서 스타 선수들을 붙잡지 못했다.

리그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2022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4팀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창춘은 재정 문제로, 상하이는 코로나19로 기권해 산둥과 광저우 두 팀만 참가했다. 두 팀은 사실상 2군을 내보내 조별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중국 프로축구 선수들 숫자도 처참하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지난 15일 발표한 32개 참가국들의 최종 명단을 살펴보면 한국 K리그(14명), 일본 J리그(10명)와 달리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는 벤투호 손준호(산둥)와 카메룬 공격수 크리스티앙 바소고그(상하이 선화) 등 2명에 불과하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현실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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