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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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카타르서 뛰어봤어?…유경험자 '수두룩'한 벤투호

기사입력 2022.11.14 18:00 / 기사수정 2022.11.14 18:0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벤투호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쟁쟁한 팀들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험난한 행보가 불가피하다.

다만 격전지 카타르 경험 만큼은 H조 4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편이어서 유리하다는 게 축구계 전망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현지시간 새벽 5시(한국시간 오전 11시)가 넘어서 카타르 도하 공항에 도착했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끝에 카타르에 도착한 대표팀은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현지시각 오후 5시부터 훈련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대표팀 선수들은 총 18명(오현규 제외)으로, 현재 유럽에서 뛰고 있는 나머지 8명 중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황의조(올림피아코스)는 미리 카타르에 도착해 대표팀을 기다렸다.

이후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가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부상 치료로 인해 오는 16일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망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을 열흘 앞두고 있어 선수단 내 긴장감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부상 변수가 미칠 영향도 다각도로 계산하고 있다.

다만 카타르라는 나라와 중동이라는 지역 자체는 대표팀급 선수들이라면 경험이 충분해 한국에 유리할 것이라는 게 축구계 전망이다. 겨울에 카타르에서 뛴 선수들도 즐비하다.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6인 주전 중앙미드필더인 정우영은 소속팀이 카타르 슈퍼리그 알 사드로, 지난 2018년부터 5년째 뛰고 있어 카타르가 홈이나 다름 없다.




또 주전 골키퍼 김승규(알 샤밥)는 이웃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여름부터 활약 중이다.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김진수(전북 현대)도 각각 카타르 인접국인 UAE 알 아흘리,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뛴 적이 있어 중동 모래바람이 친숙하다.

중동 클럽에서 뛴 경험이 없더라도 지난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준결승, 결승이 겨울인 12월에 시리즈로 열린 적이 있다. 당시 울산 소속이던 김태환과 홍철은 울산이 우승할 때까지 3경기를 12월 10일~19일까지 소화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중동에서 경기한 경험도 많다.

당장 벤투호만 해도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란 이라크 시리아 UAE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포함되면서 지난 1년 동안 중동 원정 경기를 5번이나 치렀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라크 원정 경기는 이라크의 정세 불안으로 인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다.



물론 ACL이나 월드컵 최종예선을 월드컵 본선이라는 큰 경기와 비교할 순 없다. 그래도 숙식 등에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은 한국에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축구계 안팎 시각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카타르는 유청소년 국제대회도 매년 열리는 곳이라 지금 벤투호 멤버 중 카타르, 더 넓혀 중동에서 여러 차례 경기한 선수들이 수두룩할 것"이라며 "반면 포르투갈이나 우루과이 선수들은 중동 경험이 낯설 수밖에 없다"고 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AP, AFP, 로이터/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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