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인 언론이 카타르 월드컵에 최종 승선한 이강인 소식을 주목했다.
이강인은 지난 12일 발표된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 명단 26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대표팀과 연이 없었고, 9월 A매치를 통해 대표팀에 복귀했으나 1분도 뛰지 못했던 이강인은 극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의 기술은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이번 시즌 많은 발전을 이뤘다. 그래서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 지금은 밝히지 않겠다. 월드컵에서 어떻게 기용할지 보여주겠다. 지켜봐달라"라며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벤투 말대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팀 주전 공격수로 뛰면서 라리가 14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약점으로 지적됐던 피지컬, 스피드, 수비력 부분에서도 성장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전반적인 기량이 발전하면서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한 이강인의 소식을 스페인 현지서도 주목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월드컵 꿈을 이뤘다"면서 "이강인은 시즌 시작 전 '남은 4개월 동안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월드컵은 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의 말대로 꿈이 이뤄졌다. 그의 수준은 상상 이상이었고, 한국 대표 소집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강인을 손흥민의 확실한 후계자로 보고있다. 두 선수 모두 한국은 물론 국제 무대에서 가장 인정받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소집 때 한국 팬들은 라리가에서 빛을 발하는 이강인 대신 K리거를 더 중용한다고 비판했다. 카메룬전에서는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제 한국인들은 카타르에서 이강인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국내 여론을 정확히 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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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