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오넬 메시의 염원을 무너뜨린 '슈퍼 마리오' 마리오 괴체가 카타르행 비행기에 깜짝 승선한다.
독일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독일 축구대표팀의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 2014 브라지 월드컵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마리오 괴체가 깜짝 발탁됐다.
괴체는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 연장 후반 막판 극장 결승골로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전 MVP가 된 그는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2016년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밀린 괴체는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기회를 노렸지만, 기량을 되찾지 못했고 성장이 정체됐다.
결국 괴체는 2020년 여름 이적시장에 FA로 PSV 아인트호벤으로 건너가 재기를 노렸고 두 시즌 만에 빅리그엔 분데스리가 명문 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했다. 다시 입지를 되찾은 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4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2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괴체는 기량이 정체된 뒤인 지난 2017년 11월 프랑스와의 친선경기 이후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발탁은 무려 5년 만에 그가 A매치 복귀 전을 치를 수 있음을 뜻한다. 그의 현재까지 A매치 기록은 63경기 17골이다.
이제 막 서른이 된 괴체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 굴욕의 조별리그 탈락 등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한 뒤 카타르에서 재기에 도전한다.
사진=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