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SSG 베테랑 김강민이 대타 홈런 두 방을 통해 올해 한국시리즈를 ‘역대급 드라마’로 만든 가운데, 과거 그의 만행(?)을 소개한 커뮤니티 글이 화제다.
인천 송도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올댓송도’엔 9일 아침 ‘한국시리즈 mvp의 만행’이라는 글이 하나 올라와 인기를 얻고 있다.
작성자는 "김강민 선수가 어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었죠. 그 분의 과거 만행(?)이라고 돌아다니던 짤입니다"라며 "자녀 유치원운동회에 참가한 프로야구 최고의 혼타준족 김강민 선수가 계주시합에서 사력을 다한 전력질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학부모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는 사진인데요 ㅎㅎ"라고 적었다.
글에 같이 실린 사진에 따르면 김강민을 닮은(?) 한 남성이 선글라스를 쓴 채 오른손에 파란색 바통을 쥐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
남성의 뒤엔 송도에서 사장 높은 포스코타워가 자리잡고 있다.
자녀 운동회에서도 한국시리즈 만큼이나 전력을 다하는 플레이로 같이 나온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강민의 플레이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대타 전문으로 적은 기회를 화려하게 살려 지난 1일 1차전에선 9회말 동점 홈런을 쳐내 스승인 김성근 전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이어 5차전에선 2-4로 뒤진 9회말 대타로 다시 등장,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 문학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SSG가 3승2패로 앞서는 계기를 만들었다.
SSG가 6차전까지 이겨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김강민은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김강민의 홈런이 아직도 기억나는 듯 칭찬 릴레이를 쏟아냈다.
‘인천의 영웅입니다. ㅎㅎㅎ’, ‘갓강민’, ‘그저 빛∼∼∼∼∼’이라는 극찬부터 ‘상당히 옛날 사진이네요. 젊은 시절인데 운동선수가 유치원 운동회에서 전력 질주를..ㅋㅋㅋㅋㅋ’, ‘어디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 ‘운동 선수이기 이전에 아빠로서 전력 질주 ㅋㅋ 멋지네요’라는 사진 강평까지 줄줄이 달렸다.
‘SSG 2군 이대수 코치도 가끔 나와 아들 캐치볼하는 거 본 거 같네요’라며 SSG 다른 지도자 및 선수들까지 덩달아 칭찬하는 이도 있었다.
김강민의 스리런 홈런과 이어지는 만세 세리머니, 올해 40주년이 된 한국시리즈사에 길이 회자될 장면이다.
그 만큼 김강민의 소탈한 모습도 계속 팬들과 인천 시민들 가슴 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