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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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안소영 "임신 후 유부남인 것 알아" (같이 삽시다)[종합]

기사입력 2022.11.09 11:51 / 기사수정 2022.11.09 11:5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같이 삽시다3' 안소영이 싱글맘으로서의 삶을 고백했다.

8일 방송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멤버들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인 포항 구룡포를 방문했다.

안문숙은 '동백꽃 필 무렵'을 재밌게 봤다며 "여자 주인공(동백, 공효진 분)이 미혼모다. 언니(안소영)와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미혼모 동백이가 운영했던 카페에서 담소를 나눴다.

안소영은 "나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내 이야기 같았다. 엄마가 혼자 키우려는 마음이 있지 않냐. 아이에게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고 혼자 키우고 싶어 하는 그 마음에 너무 공감했다. 몇 번씩 이 드라마를 봤다. 우리 아들이 '엄마 그걸 왜 이렇게 봐요?'라고 하더라.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안문숙은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것을 언급했다.

안소영은 "엔딩은 둘이 살게 됐는데 그런 순수한 남자(황용식, 강하늘 분)가 왜 내게는 안 다가오는 거냐"라며 토로했다. 이에 박원숙은 "네가 공효진이 아니라서 그래"라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박원숙은 "안소영이 아들을 데리고 싱글맘으로 사는데, '동백꽃' 촬영지에서 이 얘기를 하다니"라며 "아들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뭐냐"라고 물었다.

안소영은 "남자애들은 크면 아빠를 그리워한다는 걸 몰랐다. 크면서 굉장히 그리워하더라. 아들이 이해해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동백이처럼 그 아이의 꿈을 밀어주고 싶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게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다른 가족처럼 결혼해 가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싱글맘으로 아이만 낳은 게 큰 잘못을 했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미혼인 안문숙은 "아니다. 내 입장에서는 딸이라도 하나 낳을 걸 그랬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언니가 부럽다. 난 날 닮은 딸 하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애할 때 딸을 낳을 걸"라며 부러워했다.



혜은이가 "아이가 아빠를 만난 적이 있냐"라고 묻자 안소영은 "미국에 있을 때 학교에서 부모를 부를 때가 있다. 아이 아빠에게 한 번 와달라고 연락한 적이 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는 아이가 낯설어했다"라고 전했다.

안소영은 “‘아들이 한국에 왔을 때 '혹시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라고 묻더라. 초등학교 4학년 때쯤이었다. '엄마가 그 얘기는 안 하고 싶고 18세가 지나면 이 얘기를 나누면 안 될까' 했다. 그냥 보는 것도 안 되냐고 하더라. 안 된다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이미 그때는 아이 아빠가 죽고 없을 때였다. 아빠 죽었다는 얘기는 할 수가 없지 않냐. 나도 미국에서 아는 언니를 통해 들었다. '그건 너가 나중에 엄마가 아빠를 지금 안 보고 싶다, 나중에 18살 되면 그때 얘기해 줄게' 했다. 아들이 성인이 된 뒤 얘기해줬는데 다 알고 있었는데 내가 마음 아플까봐 얘기를 안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소영은 "어느날 아들이 따지더라. 자기를 위해 아무것도 받은 게 없냐고 왜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했냐고 하더라. 할 말이 없더라. 난 아들을 얻은 거로만 만족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아들의 아빠와의 첫 만남도 밝혔다.

안소영은 "아이 아빠와는 스키 타면서 만났다. 그때 이혼남이라고 했다. 난 서른 후반이었는데 엄마들이 달달 볶을 때다. '좋아해 볼까?' 했는데 (아이가 생겼다). 스키장에서 생긴 거다. 아이 아빠는 나를 좋아했고 결혼하기를 원했다. 그런데 날 속였다는 것에 내 마음이 돌아서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이혼한 게 아니었다. 나 혼자 아이를 낳았다"고 고백했다.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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