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08년 때보다 더 준비가 잘 됐다."
2022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 최정이다. 1~4차전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 1도루 OPS 1.54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중이다.
최정의 방망이는 1차전부터 불을 뿜었다.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분 좋게 한국시리즈를 시작한 뒤 매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2차전을 제외한 3경기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키움 투수들을 괴롭혔다.
SSG가 3-6으로 졌던 지난 5일 4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홀로 분전했다. 팀 내 타자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내며 일방적인 패배를 막아냈다.
올해 퍼포먼스만 놓고 본다면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던 2008년보다 훨씬 더 강렬하다. 최정은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2008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0.263(1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SK(현 SSG)의 2년 연속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최정은 당시 많은 안타를 생산해낸 건 아니었지만 3차전 결승 2점 홈런, 4차전 결승 적시타, 5차전 천금 같은 쐐기 적시타 등 승부처 때마다 펄펄 날았다.
SSG가 키움과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현재 이어지는 5, 6차전에서도 최정이 활약을 이어간다면 생애 두 번째 한국시리즈 MVP 트로피를 품을 가능성이 높다. 40년 역사의 KBO리그에서 한국시리즈 MVP 2회 수상은 김용수(1990, 1994), 이종범(1993, 1997), 정민태(1998, 2003), 오승환(2005, 2011), 양의지(2016, 2020) 등 5명뿐이었다.
최정 스스로도 자신의 타격감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4차전 훈련을 마친 뒤 "내 타격감이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결과가 계속해서 좋게 나오다 보니 타격감이 좋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컨택 위주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치는 방향으로 준비했는데 현재까지는 잘 이뤄지고 있다"고 현재 컨디션을 설명했다.
또 "2008년에는 찬스 상황에서 많은 타석에 들어섰고 운도 따라주면서 적시타를 친 타석도 많았다"며 "그때보다 올해가 과정이 더 좋고 준비가 잘 됐다"고 남은 시리즈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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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