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 필드하키 국가대표 김형순이 발골 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사는 근황을 전했다.
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형순의 근황이 공개됐다.
26kg에 달하는 고깃덩어리를 능숙하게 들고 매장으로 들어온 김형순은 고기의 형태에 대해 설명한 뒤 지방 등을 능숙하게 제거하며 남다른 칼솜씨를 보여줬다.
'칼이 날카로워서 많이 위험하겠다'는 말에는 "잘못 잡으면 위험하다. 손 같은 곳 다 베이고 찢어진다. 기본이다. 이건 일상생활에 있는 일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해 50세인 김형순은 발골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소의 가죽에서 나오는 수구레를 도축장에서 보증금을 걸고 거기서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하다보니 세월이 지나서 갈비도 알게 되고, 부위마다 소머리, 부속들을 다 알게 되더라. 한번 갈비 특수부위를 해봐야겠다 싶어서 칼 기술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김형순은 과거를 떠올리며 "많이 방황했던 것 같다. 내가 배운 것이 운동 밖에 없었지 않나. 거의 국가대표팀 생활을 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남자가 됐든 여자가 됐든 노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두고 해나갔다"고 털어놓았다.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