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거장 헨리 셀릭이 자신이 연출한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에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
최근 미국의 연예전문 매체 AV 클럽과의 인터뷰에서 헨리 셀릭은 "사실 조금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개봉 3주 전까지도 그냥 '크리스마스 악몽'이었으니까"라며 "만약 내가 (제목이)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에 동의했다면 괜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내가 영화를 만드는 동안 팀 버튼은 LA에서 두 가지 작품을 하고 있었다"면서 "분명한 것은 팀 버튼이 천재라는 점이다. 혹은 당시 그가 가장 창의적인 시기에 있었던 것 같다"고 팀 버튼을 칭찬했다.
이어 "나는 항상 그의 이야기가 완벽하다고 생각했고, 그는 '크리스마스 악몽'의 주인공들을 디자인했다"면서도 "하지만 그걸 실현시킨 건 나와 내 팀에 속해있던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헨리 셀릭은 "물론 대니 엘프만에게 묻는다면, 그건 그의 영화"라고 웃은 뒤 "영화의 제작을 마치고 나서 그는 내게 다가와 악수를 하면서 '헨리, 당신은 제 노래에 정말 멋진 삽화를 그려줬어요'라고 하더라. 그는 진지했고, 나는 그 말이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팀 버튼이 원안을 쓰고 제작을 맡은 영화로, '가위손'으로 유명한 캐롤라인 톰슨이 각본을 맡고 대니 엘프만이 음악과 잭 스켈링턴의 노래를 담당했다. 1993년 개봉 후 지금까지도 최고의 핼러윈, 크리스마스 영화로 꼽힌다.
한편, 1952년생으로 만 70세인 헨리 셀릭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코렐라인: 비밀의 문' 등의 연출을 맡았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웬델 & 와일드'로 오랜만에 복귀했다.
사진= AP/연합뉴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