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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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에이스 군웅할거 시대

기사입력 2011.04.28 07:18 / 기사수정 2011.04.28 07:18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바야흐로 에이스 군웅할거 시대다.

27일 광주 KIA전서 SK 김광현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결과를 떠나서 투구 내용이 에이스다웠다. 이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류현진(한화) 윤석민(KIA) 김광현(SK) 차우찬(삼성)으로 이어지는 특급 영건 에이스 4인방이 개막 한달만에 전원 제 궤도에 올라왔다.

여기에 로페즈(KIA) 니퍼트(두산) 트레비스(KIA) 나이트(넥센) 등 특급 외국인 에이스들은 시즌 초반부터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영건 대 영건, 외국인 대 외국인, 영건 대 외국인 등 본격적으로 에이스 군웅할거 시대에 돌입한 모양새다.    

▲ 류현진 윤석민 김광현 차우찬… '에이스 본능은 이제 시작'


한국을 대표하는 영건 에이스 4총사가 우여곡절 끝에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목동 넥센전서 완투패의 주인공이 된 류현진은 올시즌 득점 지원이 고작 2.3점에 불과하다. 여기에 한화 수비마저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2%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29라는 평균자책점에 그의 실력이 100% 녹아있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윤석민도 시즌 초반 기복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 제 궤도에 올랐다. 23일 잠실 LG전서는 마무리로 등판할 정도로 팀의 신뢰도가 높다. 여기에 김광현마저 SK 김성근 감독의 투구폼 교정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유의 와일드한 폼에서 나오는 씽씽투가 되살아났다.

이들의 부활 속에 작년부터 영건 에이스의 또 다른 축으로 떠오른 차우찬의 기세도 여전히 굳건하다. 27일 잠실 두산전서 승리를 따내며 3연승 가도를 달렸다. 

▲ 로페즈 니퍼트 트레비스 나이트 "효자 용병은 나야 나"


영건 에이스들이 부진과 불운 속에서 헤맬 때 외국인 에이스들은 시즌 초반부터 팀 내에서 착실하게 입지를 다져왔다. 로페즈는 2009년 골든글러브를 따낼 때의 이닝이터 모드를 재현하고 있다. 27일 광주 SK전서 연승 행진이 끊겼으나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구위로만 보면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다.

팀 동료 트레비스도 로페즈의 실력 발휘에 가렸을 뿐 탁월한 주자 견제 능력과 지능적인 투구로 또 다른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10일 잠실 두산전서 올 시즌 유일한 완투완봉승을 따내며 실력 인증을 끝냈다. 또한 니퍼트는 이닝 소화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지만 2m가 넘는 큰 키를 활용한 타점 높은 직구와 상황에 따른 경기운영능력이 탁월하다.

이 밖에 작년 삼성서 무릎 통증으로 퇴출됐던 나이트는 올 시즌 건강 회복과 더불어 싱커를 장착해 넥센 에이스로 거듭났다. 

▲ 향후 구도는 

이들 8인의 에이스는 소속팀을 이끄는 것은 물론이고 시즌이 진행될수록 다승, 평균자책점 등 대다수 개인 기록 부문에서 상위권을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을 제외한 5인이 평균자책점 부문 톱5에 들어있고 차우찬 로페즈 니퍼트는 다승 부문(3승)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이로써 각 팀 감독들도 이들의 선발 매치업에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됐다. 로테이션상 맞대결할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절묘하게 피해갈 수도 있다. 등판 일정에 따른 손익계산을 통해 순위 싸움에 효과적으로 에이스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양현종(KIA) 김선우(두산) 송승준(롯데) 박현준(LG) 글로버(SK) 등의 약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결국 치열한 순위 싸움 속 팀 성적에 따라 에이스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때문에 작년 류현진처럼 주요 개인 기록 부문 독주 체제는 없을 듯하다. 아울러 이들의 투수전을 지켜보는 건 올 시즌 프로야구를 지켜보는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사진=류현진 윤석민 김광현 차우찬 로페즈 니퍼트 트레비스 나이트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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