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수호신 위고 요리스가 조별리그 6차전 최고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6차전 맞대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마르세유 전 승리로 토트넘은 D조 1위를 확정지으면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손흥민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전반 추가시간 샹셀 음벰바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이했으나 후반 8분 클레망 랑글레가 경기 균형을 맞췄고, 후반 추가시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토트넘의 역전승 비결에는 수문장 요리스 골키퍼의 든든한 선방이 지대했다. 요리스는 한 골 실점하긴 했지만 선방을 총 3회 기록하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요리스의 헌신은 역전의 발판이 됐다.
UEFA는 토트넘을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구해내고 16강 진출에 기여한 요리스의 활약을 높이 평가해 경기 후, 요리스를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경기가 끝나고 요리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고, 예상대로 상대하기 힘들었지만 우리는 후반전에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훌륭한 개성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제골 내줬음에도 나는 동료들이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건 당연하다"라고 덧붙였다.
2012년부터 토트넘 골문을 지켜온 수호신 요리스는 토트넘에서만 무려 432경기를 소화했고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도 A매치 139경기를 뛴 베테랑 골키퍼다.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리더십까지 갖추면서 토트넘과 프랑스에서 주장직을 맡고 있다.
1986년생으로 만 36세를 앞두면서 전성기 때보다 기량이 다소 하락했지만 요리스는 지난 시즌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리그 4위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3년 만에 돌아온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