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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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쓰레기 뒤덮인 제주도 심각…"美 가족 실망하고 갔다"

기사입력 2022.10.26 13:53 / 기사수정 2022.10.27 17: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쓰레기로 덮인 제주도 풍경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타일러 라쉬는 25일 "얼마 전 가족이 한국 올 때 제주 놀러 갔어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갔어요. 물론 아름다운 게 너무나 많았지만 조금이라도 올레길을 걷다가 명소를 벗어나면 쓰레기로부터 자유로울 틈이 없었어요. 어업 하시는 분들이 안 챙기고 버리시는 폐어구에 미끼통에 식품포장재에 스티로폼 등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가족은 한숨 쉬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유산, 엄청난 자산을 가지고 이러면 안 된다고 실망하고 가셨어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타일러 라쉬는 "좀 마음이 아픈 순간이었어요. 자랑하려고 갔는데 그런 모습이 드러나서 저도 좀 놀라서 부끄럽고 어쩔 줄 모르고 빨리 다른 쪽으로 코스를 돌리려고 했어요. 사실 짧게 어디 메인 관광지만 보고 다녀가는 분이라면 못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하도 서양인 관광객이 정해진 코스 말고 내키는대로 다니면서 뭔가를 발견하고 모험하는 것을 좋아하셔서 그렇게 됐던 것 같긴 한데요. 그런데 제주 해안가 따라 무작정 걷다보면 얼마나 문제가 심각한지 금방 깨닫더라고요. 한 곳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대책이 필요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치우는 것도 꾸준히 치워야 하지만, 쓰레기를 마구마구 흘리고 다닐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바꿔야 할 것 같아요. 경제적인 논리로라도 관광수익을 저해시킬 우려 있지 않나요? 앞으로는 울릉도처럼 대한민국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역들이 공항이 생기거나 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관광 열풍이 불 텐데요, 제주가 앓고 있는 비극을 겪지 않도록 난개발을 초래하는 빠른 *성장*보다는 자연과 아우르고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꾸준한 *발전*에 집중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여러분 생각 궁금합니다"라며 의견을 냈다.

사진에는 쓰레기들이 널려있는 해안가가 눈에 띈다.



벨기에 출신 줄리안 퀸타르트는 "너무 공감 가는 포스트…"라며 동의했다.

프랑스 출신 로빈 데이아나 역시 "나도 이번에 제주도에 갔을 때 느꼈던 점인데 타일러 말대로 명소에 벗어나면 해변에 쓰레기 엄청 많이 보였어. 사람들이 몇명 플로깅 하고 있었는데 애초에 쓰레기를 안 버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들었어. 글은 100프로 공감"이라고 거들었다.


타일러는 방송 경력 8년 차로, 한국 생활을 한 지는 12년 차에 이르렀다. 유창한 한국어로 예능, 라디오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 타일러 채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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