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로이킴이 오랜 공백기 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담은 새 정규 앨범으로 가요계 컴백했다.
로이킴은 25일 오후 네 번째 정규 앨범 '그리고'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신보 '그리고'는 로이킴이 지난 2015년 발매한 세 번째 정규 앨범 '북두칠성'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새 정규 앨범이자 지난 2020년 5월 발표한 싱글 '살아가는 거야' 이후 2년 5개월 만의 신곡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해병대 전역 이후 처음 발표하는 곡이라는 점에서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로이킴은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는 만큼 긴장감 가득한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근황에 대해 "군대에 다녀왔고 앨범 작업과 콘서트 준비 열심히 하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로이킴은 타이틀곡 '괜찮을거야'를 비롯해 네 번째 정규 앨범에 실린 9곡의 전곡 작사, 작곡을 맡아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오랜 공백 이후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로이킴의 음악을 대하는 진실한 의지와 진솔한 마음을 담아냈다.
그는 "보통의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정들을 담아냈다. 주변에 대한 감사함과 잊고 있던 지금의 소중함, 제 기다림을 느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 트랙 피처링 없이 로이킴의 목소리로만 채워진 부분도 주목할 부분. 그는 "특별히 피처링 없이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곡에 담기 너무 짧게 느껴졌다. 정규 앨범이라 하더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담지는 않는다. 할 말들을 다 욱여넣다 보니까 다른 분들이 들어갈 공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괜찮을거야'는 각박하고 치열한 현실 속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로이킴이 스스로에게 위로하는 독백처럼 들리지만, 사실 이 세상 모든 이들을 향해 괜찮을 거라고 전하고 있다.
로이킴은 "누군가 제게 안부를 물었을 때 자신있게 '나 잘 지내고 있어, 너무 행복해'라고 답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지 않았다. 반대로 누군가한테 물었을 때 '너무 행복하다'는 답변을 받아본 적도 없다. 부디 이 노래를 들을 때만큼은 '내가 생각보다 행복하구나. 괜찮은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감정들이 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로이킴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버스킹 공연을 펼쳐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바. 이번 버스킹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팬들과 마주한 로이킴은 그의 히트곡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봄봄봄' '그때 헤어지면 돼'부터 팝송 커버곡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줬다.
이와 관련, 로이킴은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 앞에 나설 용기가 필요했다. 관객들 앞에서 노래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그 긴장을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됐다. 연습하기 위해 버스킹 공연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상상한대로 긴장을 많이 했고, 원하는 대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시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감동스러운 순간이었지만 노래를 잘 못불렀다. 저는 버스킹 영상을 보기 힘들다. 그래도 이번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꽉꽉 채워냈다는 로이킴. "'그리고' 이후 어떤 음악이 올 지 생각해본 적 없다. 지금까지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그리고'에 모두 다 담았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해도 새로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로이킴의 묵직하고 진정성 담긴 앨범의 의미를 짐작하게 했다.
또 이날 로이킴은 3년 전,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의 '단톡방 멤버'라는 오해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그는 "공백기 동안 얼마나 음악이나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얼마나 큰 가치를 갖고 있었나에 대해 고민했다. 제 인생과 제게 음악이란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아직 제 음악을 기다리는 분들을 원동력 삼아 담시 돌아왔다"며 용기를 낸 로이킴의 담담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로이킴 네 번째 정규 앨범 '그리고'는 오늘(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웨이크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