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24·오릭스 버팔로스)가 2년 연속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들은 24일 사와무라 상 선발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야마모토를 2022년 '사와무라 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 205탈삼진으로 NPB 최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해 26경기 193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206탈삼진을 기록하며 데뷔 첫 '사와무라 상'을 손에 넣었던 가운데 올해도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 자리를 지켜냈다.
2017-2018년 스가노 토모유키(33·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6번째 '사와무라 상' 연속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2년 연속 5관왕 타이틀을 차지한 성적과 임팩트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야마모토는 "시즌 내내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발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기 때문에 솔직히 기쁘다"며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마모토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한국이 3-4로 끌려가던 8회초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김재환(34·두산 베어스)으로 이어지는 한국 강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대회 내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던 이정후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본선 준결승 한국전에서도 선발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일본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이정후는 2년 만에 성사된 야마모토와의 리턴 매치에서 첫 타석부터 펜스 직격 2루타를 때려내는 등 설욕에 성공했다.
'사와무라 상'은 ▲25경기 이상 등판 ▲15승 이상 ▲10완투 이상 ▲승률 6할 이상 ▲200이닝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탈삼진 150개 이상 등 7가지 조건 중 5개 이상을 충족시켜야만 수상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1년 마쓰자카 다이스케(42·은퇴)가 평균자책점 3.60에도 수상자로 결정된 경우도 있지만 2019년, 2000년에는 선발위원회가 수상자 없음을 결정할 정도로 엄격하게 최고의 투수를 선정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