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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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스카우트팀 가동…'어떤 인재 찾을까'

기사입력 2011.04.26 00:08 / 기사수정 2011.04.26 00:08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내정된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이 25일 아마추어 야구 전문가로 구성된 스카우트팀을 구성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옛 말처럼 당장 내년 시즌 2군 무대에 합류해야 하는 엔씨소프트로서는 원활한 선수 수급이 최우선적 과제다.

엔씨소프트 스카우트팀은 대부분 고교야구에 잔뼈가 굵은 인사로 구성됐다. 신임 박동수 스카우트 팀장만 해도 마산 용마고등학교 사령탑을 역임했다. 유영준, 양후승 코치는 각각 장충고와 대전고 감독을 지냈으며 구동우, 지연규 코치 역시 각각 청원고와 북일고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이밖에 경찰청과 상무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한 포석으로 황현철 경찰청 수비코치도 영입했다. LG 트윈스에서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던 전종화 코치와 순천 이수중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문왕식 코치 등도 엔씨소프트 스카우티팀에 합류했다.

신인 드래프트를 겨냥한 ‘전략적 인사’

8명의 스카우트 코치 중 무려 5명을 고교야구 인사로 구성했다는 점은 다분히 ‘2012 신인 드래프트’를 겨냥한 포석이다. 박동수 팀장을 비롯한 이들은 대부분 고교야구 최일선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던 베테랑들이다. 

오랜 기간 장충고 사령탑을 역임한 유영준 스카우트는 강윤구(넥센)를 비롯하여 최원재, 윤영삼(이상 삼성), 이용찬(두산) 등을 키워냈다. 이들은 대부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받을 만큼 고교 시절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그만큼 ‘될성 부른 나무’를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선수들을 향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전형적인 덕장 스타일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대전고 야구부를 지도한 양후승 스카우트는 혹독한 훈련으로, 이른바 선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인물로 손꼽힌다.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던 대전고였지만 지난해에는 화랑대기 4강에 오르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 중 팀의 에이스를 맡았던 최현정과 양현은 나란히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흘린 땀의 양은 결과에 비례한다’는 말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용장 스타일이다.

모교인 북일고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던 지연규 스카우트 역시 투수를 키워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인사 중 하나다. 지난해 김용주(한화)를 시작으로 올해에 이영재, 송윤준(이상 LG)을 프로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최근 북일고의 에이스 역할을 맡은 2학년 윤형배 역시 지연규 스카우트의 작품이다. 투수를 보는 안목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LG에서 베터리 코치를 역임했던 전종화 스카우트의 합류는 다소 의외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적지 않은 프로무대 경력을 바탕으로 여러 학교에서 인스트럭터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또한 전종화 스카우트의 아들은 대구고 재학중인 전호영으로, 그가 고교 무대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이 외에도 경찰청에서 수비를 지도했던 황현철 스카우트, 청원고 투수코치를 역임한 구동우 스카우트, 중학 지도자 대표격인 문왕식 스카우트 모두 각계에서 선수를 키워내는 데 일조했던 인사들로 평가된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를 겨냥한 엔씨소프트로서는 나름대로 최선의 인사로 스카우트팀을 구성한 셈이다.

그러나 이들 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이탈로 세 명의 고교야구 사령탑이 공석이 됐다. 황금사자기 왕중왕전을 앞둔 시점에서 어린 선수들은 사령탑 공백 현상으로 적지않이 동요할 수 있다.

[사진 (C) 대한야구협회 제공]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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