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중심타자 야시엘 푸이그(32)와 김혜성(23)의 동반 침묵. 영웅 군단에 치명타였다.
키움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9로 패했다. 이로써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고 시리즈를 끝내지 못했다. 5차전 고척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키움은 공격의 핵심 푸이그와 김혜성의 동반 부진이 뼈아팠다. 1회 1사 2루 찬스가 김혜성 앞에서 창출됐다. 그러나 상대 선발 소형준과의 승부에서 1루수 땅볼에 그쳤고, 후속타자 푸이그는 루킹 삼진 아웃을 당했다.
3회 찾아온 기회도 소멸됐다. 1사 1, 3루에서 김혜성은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2루수 오윤석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푸이그는 또다시 허무하게 물러났다.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타격 난조는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 타석에서 김혜성은 헛스윙 삼진, 푸이그는 유격수 땅볼에 머물렀다. 키움은 7회 4-5까지 따라붙었고, 2사 1루에서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은 루키 박영현의 초구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투수 땅볼에 잡혔다. 푸이그 또한 끝까지 타격 부진에 허덕였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3번째 삼진을 당했다. 9회 2사에서도 김혜성은 헛스윙 삼진에 묶였다.
이날 4번타자 김혜성은 5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 5번타자 푸이그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클린업트리오 중 4, 5번타자가 찬스에서 전혀 생산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단 하나의 안타도 만들지 못했다. 이정후만이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외로운 분투를 펼쳤다.
믿기 힘든 결과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푸이그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MVP를 차지하는 등 타율 0.364 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김혜성도 타율 0.385 2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쾌조의 퍼포먼스를 과시 중이었다. 거짓말처럼 푸이그와 김혜성의 방망이가 나란히 식어버렸다. 5차전에서 푸이그와 김혜성이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