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후반기에 좋았던 흐름이 포스트시즌에서 나오길 바란다."
키움 히어로즈 푸이그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푸이그는 팀 공격을 주도했다.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9-2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특히 1회부터 터진 푸이그의 3점 홈런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이번 가을 야생마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 푸이그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3경기에서 타율 0.364 1홈런 5타점 2득점 OPS 1.144 쾌조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키움의 2승 1패 시리즈 우위. 푸이그의 지분이 크다.
3차전이 끝난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푸이그에 대해 "오늘 푸이그의 초반 장타가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면서 "후반기 타율 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첫 타석부터 장타를 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치켜세웠다.
전반기 푸이그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70경기에서 타율 0.245 9홈런 37타점 OPS 0.74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종종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고, 맥을 끊는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하지만 후반기 푸이그는 환골탈태했다.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12홈런 36타점 OPS 0.962 성적을 내며 팀 3위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반등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경기 후 푸이그는 "전반기 초반에 너무 많은 걸 하려 했다. 결과를 내는 것에 급급했고 좋은 결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후반기 들어서 침착하게 하려 했고 선구안에 신경 썼다. 그러면 좋은 컨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좋지 않은 공에 배트를 갖다 대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걸 알고 있다. 후반기에 좋았던 흐름이 포스트시즌에서 나오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려 한다. 푸이그가 또다시 해결사 역할을 맡을 수 있다. 4차전 상대 선발투수 소형준에게 6타수 3안타 2루타 1개 1타점을 기록,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제대로 불이 붙은 푸이그. 팀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선물할 수 있을지 그의 활약상을 주목해보자.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