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호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같은 고민에 빠졌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리그는 바르셀로나가, 국왕컵은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컵을 가져간 가운데 두 팀은 올 시즌 트로피 경쟁의 마침표를 찍을 마지막 승부만을 남겨둔 셈이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준결승을 사흘 앞두고 수비진에 비상이 걸렸다. 수비진 구성에 불가피한 공백이 생겼기 때문.
우선 바르셀로나는 정상적인 포백 구성조차 힘든 상황에 몰렸다. 지난 23일 오사수나전서 막스웰과 가브리엘 밀리토가 부상을 입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한 수비수가 에릭 아비달, 아드리아누, 막스웰, 밀리토로 4명이 됐다.
특히 왼쪽 풀백 자원인 아비달과 아드리아누, 막스웰 모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비상이 걸렸다. 최근 2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주 공격루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위치한 오른쪽 측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바르셀로나의 왼쪽 수비 붕괴는 치명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바르셀로나는 푸욜-헤라르드 피케-하비에르 마스체라노-다니엘 알베스가 최상의 수비진 구성임에 따라 남은 사흘간 푸욜의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수비진 구성에 난항을 겪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도 마찬가지다. 레알 마드리드는 중앙 수비의 핵심인 히카르도 카르발류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카르발류를 대체할 선수로 라울 알비올과 에세키엘 가라이가 있지만, 믿음직하지 못하다. 그렇다고 트리보테(중앙 3미들) 전술의 핵심인 페페를 내리자니 부상으로 결장하는 사미 케디라의 공백까지 배가 된다. 라싸나 디아라와 에스테반 그라네로에 페페와 케디라의 자리를 맡기기엔 적잖이 부담스럽다.
지난 리그 경기서 다비드 비야에 파울을 범하며 퇴장당했던 알비올과 경기 출장이 들쭉날쭉하던 가라이 사이에서 무리뉴 감독은 중대 결정을 내리게 됐다.
결국, 두 팀 모두 1차전의 핵심은 두 감독이 남은 시간 수비진 공백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승패가 나뉘게 됐다.
[사진 ⓒ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