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10년대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던 다나카 마사히로(34·라쿠덴 골든이글스)가 내년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다나카는 1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년 개최되는 WBC에 대해 제 마음을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여기서 말씀드리겠다"며 "좋은 선수가 많이 있고 쉽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지만 (WBC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2007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라쿠덴 유니폼을 입자마자 11승을 거두며 차세대 우완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2009년 15승 6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특히 2013 시즌에는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의 괴물 같은 성적을 찍었고 리그 MVP, 사와무라상은 물론 라쿠덴의 역사적인 창단 첫 일본시리즈 우승 순간 헹가래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2014 시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뉴욕 양키스는 다나카를 영입하기 위해 포스팅 비용 포함 1억 7500만 달러(약 249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배팅하기도 했다.
다나카는 이후 빅리그 통산 7시즌 174경기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뒤 지난해 라쿠덴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에도 25경기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만 다나카가 내년 3월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의 별명) 입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마운드는 메이저리그를 정복한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를 비롯해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 야마모토 요시노부(24·오릭스 버팔로즈) 등 젊은 특급 투수들이 즐비해 대표팀 선발을 장담할 수 없다.
다나카는 일단 "현재의 마음가짐으로 오프 시즌 훈련을 계속이어가겠다"며 마지막까지 국가대표팀 승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카나는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한국에 밀려 노메달에 그쳤지만 2009 WBC 우승과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