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24일 KIA는 LG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잠실에서 펼쳤다.
역시 잠실에서 열릴 때는 서울 KIA팬들이 구름떼처럼 구장을 찾는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3루 내야와 외야석을 꽉 채운 노란색 막대 풍선의 물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날 경기는 8-2로 KIA의 승.
야구가 월요일에는 쉬는 스포츠임을 감안할 때 '일요일에는 꼭 이겨야한다'는 팬들의 바람이 선수들에게도 전해졌는지, 1-0으로 한 점 뒤지고 있었지만 그세 역전에 성공했다.
시작은 이범호였다. 요즘 팬들 사이에서는 '꽃느님'으로 통하는 이범호. 이범호가 적시타를 치면 '꽃시타'라고 찬양의 말들이 쏟아진다.
오늘 역시 해결사는 이범호였다. 1-0 리드 당하던 3회초, 리즈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역전 쓰리런을 날린 이범호는 타점 1위의 위엄답게 영양가 100%의 타격을 보여줬다.
9회가 되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우리 불펜들이 최근 약간은 믿을만한 투구를 하고는 있으나 9회까지 계속 한 두점차였기 때문에 혹시나 역전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있었다.
9회초 1사 만루 상황, 김원섭은 볼카운트 1-1에서 스퀴즈 번트를 댔다. 결과는 대성공.
3루 주자 홈인과 동시에 1사 만루 상황은 계속되었다. 다음 타석은 김선빈.
김선빈이 잘 밀어쳐 우익수 이진영이 수비하러 내려왔으나 타구는 뒤로 빠졌고 김선빈은 주자 모두를 불러 들이는 싹쓸이 3루타를 쳐냈다.
여태 풀리지 않던 득점권 폭발력이 다 터지는 9회초였다.
다음 주 SK전을 위해 광주로 돌아갈 KIA 선수들. SK전은 과연 몇 승 몇 패로 시리즈를 마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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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선빈 ⓒ KIA 타이거즈]
KIA 논객 : 그랜드슬램